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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9 14:34

# [京都→東京 신칸센 여행] 난 후타코타마가와가 너무 싫어 2018 TOKYO




피에르에르메에서 사온 아침빵은
버터가 풍부한 이스파한 크로와상과
이스파한 마들렌. 존맛.

계획을 짜서 움직이는 스타일임에도
급하게 오게 된 여행이었기 때문에
교토는 급한 대로 계획을 엉성하게 짰지만
도쿄의 경우 음식점, 카페 정보 말고는 1도 없었다.
그냥 가고 싶은 음식점과 카페만 있을 뿐이었다.







여행 5일차에 처음으로 찍은 셀카.
도쿄타워 사진보다도 얼마 없는 내 사진.
사실은 찍으려다가도 구려서 카메라를 껐다...







세타가야의 시스타 양장점.
안녕 우리도 자매끼리 여행 왔어.







장성규 아나운서에게 DM 보내려다가 참았다.







빵집부터가 기다림의 시작이었다.
주말에 유명하다는 곳 기다리는 건 당연한 거니깐 뭐.
바로 앞줄에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지만
같은 행동은 1도 안하는 활기찬 여자아이 구경 잼.
부슬부슬 비를 맞으며 웨이팅 후
소금 초코스콘과 레몬케이크를 사서 나왔다.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힘들어서 노면열차를 타고 카페에 가러.
동생은 내려서 유니클로에서
예쁜 핑크색 레인 점퍼를 샀다.
나는 보라색을 사려다가 참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은 것이 후회된다.
물욕은 참으면 안 되는 것...








이름도 느낌 있는 Your daily coffee.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부부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시오 캬라멜 라떼를 마시며
비 땜에 제법 추웠던 몸을 녹였다.







버스에서 내려 산겐자야를 지나쳐 갈 때
고독한 미식가가 갈 법한 음식점 골목을 발견.
산겐자야도 가보고 싶었지만 동생은 가본 곳이라
안녕하고 도착한 곳은 후타코 타마가와.







가고 싶은 음식점 웨이팅이 어마어마해서
걍 포기하고 아무 데서나 먹을까 하다가
1시간 40분 기다리고 오기가 생겼다.
에어웨이트로 남은 순번을 알려주는 건 신기했는데
오래 기다린 끝에 '순번을 기다리는 선두'라는 문구에
괜히 욱하고 짜증났다. 약이 올랐다고 해야 되나.







드디어 착석.
커피젤리의 시간,이라는 책이 귀여워서 찰칵.
각지의 커피젤리 카페에 대한 책.
일본은 커피젤리 무진장 좋아하는가베?







키마카레와 오늘의 카레인 야채 카레.







내가 좋아하는 계란 반숙을 터뜨려 비벼먹었다.
고소하고 담백 달달한, 드라이한 키마카레의 맛.







후식으로는 테린느가 먹고 싶어서 시킨
차가운 초콜렛 케이크와, 많이들 먹던 푸딩.
서비스로는 사탕처럼 포장된
시럽에 코팅 된 호두가 나왔다.







거의 2시간의 기다림 끝에 밥을 먹은 후
후타코타마가와 공원에 도착했지만
비가 많이 와서 강이 범람할 것 같다며
도망치듯 나와 호텔에서 좀 쉬었다.

후타코타마가와가 너무 싫었다.
동생에게도 매일 "난 후타코타마가와가 너무 싫어"
라고 아직까지 말하고 있을 정도로.
다 내가 가고팠던 곳들을 간 건데도 
했던 것들이 다 의미 없이 느껴지고
밥 먹는다고 금쪽 같은 2시간을 날리니
동생에게 눈치도 보이고 자신에게도 화가 난 거였다, 사실은.







가고 싶던 에비스의 브런치 카페는 예약이 꽉 차
미리 예약할 걸 후회하며 캬라멜잼만 사서 나왔고
에비스에서 먹은 츠케멘은 세상 맛없는 츠케멘인데다가
점내에는 희한한 노래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나오는데
그게 너무 웃겨서 둘이 낄낄 웃었다.
마가 낀 날에 들을 수 있을 법한 기괴한 노래였다.







비가 무지하게 오는,
여행 온 게 처음으로 재미 없었던
5일차 저녁 풍경.
도쿄타워와, 창가의 전리품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이거라도 했으니 됐어,라고.







저녁에 먹은 최악의 츠케멘에 대한 기억을 떨구기 위해
편의점에서 푸딩 샌드위치와 주먹밥을 사왔다.
하... 역시 편의점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아.







구름이 잔뜩 껴 도쿄타워 꼭대기를 가리니
구름이 도쿄타워빛이 됐다.
도쿄타워가 구름 속에서 더욱 붉게 번져보였다.

다음날부터는 각자 자기만의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혼자 재밌게 여행을 해보고 싶어서
핸드폰을 만지며 궁리하다가 잠들었다.



2018/06/16 16:33

# [京都→東京 신칸센 여행] 도쿄 첫날, 무계획 도쿄놀이 2018 TOKYO





캐리어를 들고 낑낑대며 롯폰기에 도착해 호텔 체크인.
도쿄타워뷰로 업그레이드했더니 전망 넘나 좋은 것.
안마의자도 있고, 최고의 호텔이 아닐 수 없다.








냉장고에 그간 사놨던 식량들을 정리해놓고
날이 좋으니 파머스 마켓 가야지.







귀여운 시트의 버스를 타고








파머스마켓에 도착!
일본의 플리마켓을 꼭 구경해보고 싶었다.
여기서 크림브륄레향, 넛츠캬라멜향 커피 득템.
듣도보도 못한 크림브륄레향 커피라니.
너무 좋아.







플리마켓엔 1도 관심 없는 지쳐보이는 삽살이.







피에르에르메에서 케이크와 아침빵을 샀다.
내가 져아하는 솔트 초콜렛은 이제 안 파는가베?
이제 못 사는 건가베?







오모테산도의 뷰티샵 창문에서는
세일러문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오로라가 반짝였다.










이날의 계획은 파머스마켓밖에 없었다.
무작정 돌아다니다가 힘이 들 때쯤
카페에서 모카와 아이스 커피 한 잔하고







랑방앙블루에서 가디건을 하나 샀다.
직원분이 너무 재밌는 사람이어서
얘기를 나누면서 즐거웠다.







이건 꼭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시부야로 걸어가서 사왔다.
세상에 초코민트 크로와상이라니.







손가락 한마디만큼 쬐끄만
크로와상 모양의 설탕.
뭐가 이렇게 다 아기자기 예뻐서
나의 물욕을 자극시키나.







노란 열차가 지나가는 곳이 시부야역 긴자선 타는 곳.
공사현장스러운 계단을 헥헥대며 올라가는데
아직 36계단 남았다 써있길래
36계 줄행랑이라는 말이 괜히 생각났다.
다 올라가서 무릎을 부여잡았다.







너 타려고 나 아주 힘들었어.







그치만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힘내서 계속 걸어야 한다.
눌러야 보이는 [힘내는 발걸음.gif]







오잉? 사쿠라자카가 요기 잉네?
내가 좋아하는 후쿠오카의 사쿠라자카는
롯폰기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츠지항에 도착 ! 너 먹으려고 나 너무 힘들었어.
여러 가지 잘게 다져진 회와 밥을 젓가락으로 떠먹자
쉐프가 와사비에 간장 풀어서 비벼먹어보라며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앗 나의 실수. 창피쓰.







밥을 다 먹으면 수프를 부어주는데
뱃속이 든든하고 뜨끈하니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지만
피로는 풀리지 않았다???







호텔에 도착해서 뻗을 거 같았는데
요망한 도쿄타워가 나 좀 봐보라며 뻔쩍대고 있었다.
토요일에만 볼 수 있는 일루미네이트.
창가의 요루케어,라는 음료는 호텔 프론트에서 준 건데
자기 전에 마시면 자는 동안 영양이 스며든다고.
이것 역시 얼마나 요망한 음료인가 하면은?
자기 전에 마시면 화장실을 10번 와리가리해야
겨우 잠을 잘 수 있는,
방광에 악마가 들리는 그런 음료라고나 할까?








그치만 도쿄타워는 정말 예뻐서
바라보지 않는 순간이 죄스럽게 생각될 정도로
계속 보고 싶은 것이었다.
밤에 반짝거리는 건 무엇이든 예쁘다.







초코민트 크로와상과
피에르에르메에서 산 고급진 맛의 케이크로
저녁 간식을 한 후 하루 마무리.





2018/06/15 17:42

# [京都→東京 신칸센 여행] 신칸센 타고 교토에서 도쿄로 2018 KYOTO




일찍 일어난 동생은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갔고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난 이렇게 아침을 때웠다.
여행의 중요 요소에 호텔 조식을 포함시키는 나지만
이번 여행은 충분한 잠과 체력 비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게다가 신칸센에서 자면서 가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아침 간식도 빼놓지 않고 먹었다.
호텔을 나서는데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기분이 상쾌했다.







우리를 도쿄로 데려다줄 신칸센
노조미 154호가 교토역에 도착.







나고야, 신요코하마, 시나가와를 거쳐
두 시간 반이면 도쿄로 !
우리가 신칸센을 탄 다음날 아침
신칸센 살인 사건 기사를 보고 소름.







전광판에선 헤드라인 뉴스가 나오는데
한국 지방선거에 대한 것도 나왔다.







이날도 부끄럽지만
깽구의 시바 인형을 데리고 탔다.
어쩐지 정이 간다.









쨍하니 맑은 날씨가 좋았던 창밖 풍경.
비록 구름 때문에 후지산은 보이지 않았지만
여름의 초록 풍경이 창문으로 예쁘게 흘러갔다.
신칸센은 정말 빠르게 달렸고
훅훅 지나가는 풍경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햇빛이 에쁘게 비치니까
이런 것도 찍어봐야지 !
후쿠오카와, 교토와, 도쿄가
한공간에 녹아들어가는 순간.








교토역에서 미리 사둔 벤또로
꿈에 그리던 열차 벤또 먹기 성공.
밤톨 모양의 좁쌀밥 벤토와
연어 게맛살 벤또로 점심식사.
먹으면서도 풍경은 꼭꼭 봤다.








이로하스 메론크림소다,







민티아 메론소다맛,







포키 더블 복숭아맛.
밥 먹고 군것질하면서 풍경 감상하다보니







도쿄역 도착!
도쿄의 날씨가 맑으니 체크인하고
얼른 파머스 마켓으로 가야지.


2018/06/15 17:33

# [京都→東京 신칸센 여행] 마지막날까지 좋았던 교토 카페 여행 2018 KYOTO

                


브로콜리 샐러드와 사과,
귀여운 요구르트로 아침 식사.
이걸 먹으면서 티비 광고에 나오는
"이니 하타라쿠 뉴산킨" 노래를 따라부르니
동생이 너무 웃겨해서 재밌었다.







버스를 타고 이치죠지에 갔다.
버스를 타기 전엔 흐리기만 하더니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했다.







고양이처럼 식빵 자세로 앉아있는 강아지.







이치죠지에서 유명한 츠바메 식당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앉고 싶은 자리를 골랐고
음식의 노래,라는 책을 골라집었다.







어떻게 부르는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율이 느껴지는 것 같은 문장이었다.







정식을 시켰고 음료는 매실 쥬스랑 복숭아 쥬스.
복숭아 쥬스는 쿨피스 맛이었다.
가라아게가 닭가슴살 같은데도
퍽퍽하지 않고 부들부들하게 씹혔다.







바로 앞의 팡노치하레라는 빵집에서
요거트크림빵과 크로와상 도너츠를 포장해나왔다.







꼭 가고 싶었던, 나와 같은 한자를 쓰는
케이분샤에서 책 한 권을 사서 나왔다.







여기를 갈까 했지만
더 가고 싶은 카페가 있었기 때문에
지나쳐갔고,







자판기에서 Bikkle 유산균 소다를 뽑았다.







수국이 만개하면
장마를 알리는 거라던데.
버스를 기다리며 중얼중얼.







여기도 진짜 좋았던 카페 중 하나,
라기엔 내가 갔던 교토의 카페가 다
 손에 꼽을 수 없이 좋았다(첫 날 빼고).







초코칩 쿠키와 라떼, 따뜻한 모카.
아늑하고 세련된 감성의 카페에서
다음날 도쿄의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눈 후,







동생은 관광을 하러 갔고
나는 호텔에서 쉬기 위해 버스를 탔다.






동생이 먹고 싶다던 피치 코카콜라를 뽑은 후







호텔에서 휴식. 이것 또한 좋다.







카페에 갔다가 동생을 만날 요량으로
지하철을 탔다.







이번 교토에서는 자리운이 참 좋았다.
가는 곳마다 예쁜 자리에 앉았는데
창가에서 커튼틈으로 보이는 경치가
별 거 아닌데도 좋았다.







레몬+헤이즐넛 파르페와 따뜻한 루이보스티가 한 세트.
레몬의 비타민 씨와 루이보스티의 따뜻함이
전날부터 칼칼했던 목을 잠재워주는 듯했다.
레몬과 헤이즐넛이 잘 어울릴까 했는데
의외로 잘 어우러지며 호화스러운 맛을 냈다.







교토스러운 건축물의
D&Department에서 쇼핑을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PLAZA ! 에서도 쇼핑.
노 레인 노 레인보우라 쓰인 쇼핑백이
장마 기간동안의 여행을 위로해주는 듯했다.







몇 달 전부터 깽구가 애도 아니고
시바 모찌인형을 너무 갖고 싶어하길래







시바 인형을 하나 샀다.
이걸 산다고 하니
직원이 어쩐 일인지 너무 기뻐했다.







(창피하지만)
시바 인형 들고 저녁 먹으러 또 카페.







이곳 역시 좋은 자리로 배정.







정식세트를 시킨 후에
명수옹이 블라디보스톡에서 그토록 먹어제끼던
펌킨수프를 추가주문했고
동생은 스파이시 후라이 포테이토가 먹고 싶대서
상이 모자랄 정도로 시켜먹었다.







저녁을 다 먹어갈 때쯤
장대비가 무섭게 오기 시작했다.
비 좀 더 구경해보라며
버스는 오지게 안 오고요?







교토역에서 내려
신칸센 표 시간을 변경한 후







이치죠지에서 사온 빵과
편의점에서 산 수플레 치즈케잌,
자허토르테로 저녁 간식,

목동 2단지 상가의 브레드 바스켓이란 곳이
나의 유년 시절 참새 방앗간이었는데
그곳의 수플레 치즈케잌에 대한 그리움을
상기시켜주는 퀄리티의 맛이 참 좋았다.






마지막 교토의 밤, 장대비도 그쳤고
마지막 야경은 보고 자기 위해 테라스로 나갔다.
밤공기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교토에서의 여행은 여유가 있고 운치가 있고
마음이 느긋해지는 그런 것이었다.
다음날이면 도쿄에서
색다른 분위기의 여행을 기대하며.


2018/06/15 12:34

# [京都→東京 신칸센 여행] 너무나 좋았던 교토 카페 투어 2018 KYOTO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로 나와 
상쾌한 바람을 마시며 쿄-토-의 풍경을 감상했다.
바로 앞의 공사장 뷰를 외면한다면
그래도 멋진 뷰라고 생각했다.
여행 전 예보는 내내 비가 오는 것으로 돼있었는데
날씨가 아주 쾌청했다.








테라스에서 간단하게 먹는 아침.







로스트비프 콘 샐러드와
불가리아 요거트 블루베리맛.
불가리아 요거트 중 제일 맛있는 맛.







아침 간식은 레몬 찜 케이크.
폭신한 레몬향이 나는 케이크를 한 입 베어무니
하얀색 레몬 크림이 들어있었다.
아침 간식 대만족.






일행은 관광지를 간다고 해서
쉬엄쉬엄 다닐 요량으로 홀로 여행 선택.
침대에 누워 뒹굴대며 어디를 갈지 고민한 후
호텔 앞 MK 택시 노리바에서 택시를 탔다.
MK 택시는 꼭대기에 하트가 있어
볼 때마다 귀엽다고 생각한 택시인데
직접 타게 돼서 웬지 신났다.







기사님께서 회사에 가냐고 하길래 카페에 간다고 하니
역에서도 먼 곳까지 가려고 하는 카페가
어떤 곳일지 궁금하다고 하시며
내가 내린 후에도 어떤 데인지 고개를 빼꼼.
귀여우셨다.







간판이 크게 드러나지 않은 통로를 찾아 들어가니
숨겨진 보물 장소 같이 쨔잔하고 나타난 카페.
가장 예쁜 창가 자리에 앉고 몇 분 후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는 걸 보면서
택시를 타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테이블에 놓인 '아무 거나' 적어달라는 노트의
대부분은 카페에 대한 감상이 적혀있었는데
[절대 성공]이라고 강렬하게
꾹꾹 눌러쓴 페이지가 인상 깊었다.
성공이 절실한 사람의 글씨체 같은 느낌이었다.







테이블의 책을 집어들고는 휙휙 넘기다
너무 좋았던 구절을 찰칵.
뭔가 지금의 나 같이 느껴지는 여유로운 글귀.

[봄잠]
천천히 일어난다.
될 수 있는 한 여유롭게 아침을 먹는다.







여행일의 페이지를 열어봤다.
2005년 책인데 이때도 연일 비잖아.

6月 7日
비의 소리를, 듣는다.
6月 8日
비의 냄새를, 맡는다.

데이터 로밍은 자꾸 먹통이 되고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잠시 있었지만
흘러가는 구름과 창밖의 나무를 보며,
책도 읽고 하니 기분이 너무 산뜻해졌다.
내가 간 곳 통틀어 제일 좋았던 곳 중 하나.









주문한 런치 플레이트와, 망고 스트로베리 소다.
직접 만들었다는 그래놀라도 너무 고소하고
두부 위의 소스도 진하고 고소하고
오니기리도 담백하니 고소하고
모든 게 고소고소했다.
매끼니 이걸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행복해서 먹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나와서 동네 산책을 했다.
작년에 일부러 찾아간 마쓰야마치 거리보다
훨씬 훠얼씬 좋았다.
섬유유연제 뺨치는 향기로운 꽃냄새도 맡았다.








버스를 타고 세이코샤에 갔다가
근처에 카모가와 공원이 있길래
슬슬 걸어가봤다.







멋진 풍경 속 자리한 카페.








저 다리를 지나가면 공원인데...
다리 밑에는 비둘기라는 결계가 쳐져있어
나는 그 결계를 넘을 수 없었다.







누구라도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맑은 날, 카모강의 예쁜 풍경.
한참을 벤치에 앉아서
풍성하고 파란 구름을 바라봤다.








다음 커피 타임을 가지기 위해
나는 좀 더 걷기로 했다.
걸으며 마주치는 잡화점, 사탕가게, 빵집,
교토스러운 디자인의 상점들이 다 너무 좋았다.







여행 전부터 오고 싶었던 이곳은
간판도 없는 숨은 카페 같은 곳이었고,
계단을 올라 여기가 맞나 싶은 철문을 여니
독특한 좌석 구조의 카페 안에서
혼카페를 하며 책을 읽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의 비밀 집회 장소 같은 느낌.
바리스타가 직접 내리는
진한 커피 향으로 가득한 곳.







브랜드 커피와 버터 토스트를 시켰는데
토스트의 크기에 놀라 바보 같이 말을 더듬어버렸다.
커피의 향이 진하고 좋았고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의 장소였지만
책을 읽느라 다들 나갈 생각이 없어
일어나는 게 눈치가 보여 동생에게
나 지금 셀프 감금 당했다고 하니 막 웃었다.








호텔에 들어가 웰컴 드링크로
사과쥬스와 샹그리아를 마시며
근처의 아반티 쇼핑몰에서 쇼핑한 후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랍스타와 서로인 스테이크가 각각 천 엔.
혜자로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시즌 일본 편의점은 민트 민트 축제였다.
편의점에서 사온 민트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백화점에서 산 푸딩 아라모드와
라무네 젤리를 저녁 간식으로 먹었다.
젤리에서 탄산이 느껴져서 신기했다.







미세미세 어플을 켜봤다.
나는 지금 울릉도에 있다.
교토에 있지만 울릉도라니까 울릉도인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밤의 테라스에 나가보자 해서
테라스 야경 구경.
어쩐지 옆방이 좀 시끄럽다 싶더니
목소리가 40대쯤 돼보이는 한국인 커플이
테라스에서 김범수 끝사랑인지 뭔지
노래 틀어놓고 시끄럽게 이야기 중..
여자가 존이랑 아식스밖에 안 사귀어봤다는
나로선 알 필요도 없는 tmi를 제공 받았고
얘기마다 경상도 사투리인지 사투리 억양으로
"아니거↗든↘"하면서 서로 힐난하는 것도 재밌었다.







방으로 들어가 자정이 넘어서도 계속 되는
옆방의 소음을 뚫고 숙면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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