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Memory misses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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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11:07

6월 한달 기록 일상





돈 빼고 살 모았던 6월엔 다이어트와 안뇨옹. 영롱한 디저트를 구경하는 주말, 식사용 빵을 사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입이 비어있는 것을 못 참고선 바게트 길빵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눈이 띠용.











연근 트러플 파스타를 잊지 못해 디뮤지엄 갔는데 하필 공사 중. 아벡누로 노선 변경했는데 비트티 색깔이 넘나 예뻐버려.












맛은 있었지만 연근칩 트러플 파스타를 먹지 못해서 슬픈 기분.












마이큐 전시할 때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가본 구슬모아. 레몬 글라스컵을 살까 말까 한바퀴 돌며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집에 컵이 너무 많아서 단념했다.











다른 카페를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사운즈 한남.











책 구경하려고 급하게 커피를 털어넣고, 책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무거우니까 인터넷으로 사는 걸로. 











변기에 상추 키우는 키치한 갬성. 갑자기 여행 전날밤 굿슬립하려고 상추 엄청 많이 먹고 탈나서 화장실 들락거린 기억이 연결되는 이유는.











식료품 사려고 들어온 곳에서 귀염뽀짝 디저트 발견. 네온 펑키 분위기의 테라스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다시 가봐야겠다 생각했다.











산책하다가 사람들이 많길래 들어가봤는데, 마음에 드는 컵이 있었지만 가격의 압박을 이겨낼 만큼 마음에 백프로 들어온 게 아니라서 참았다.












마음에 100% 들어와버려서 사버린 접시. 뭘 담아야 이쁘다고 소문날지 고민쓰.











인싸 되고 싶은 마음에 더앨리 밀크티도 마셔봤다. 아래 깔린 게 흑당시럽이 잔뜩이라고 생각했는데 흑당에 졸여진 펄이었고, 생각보다 단맛이 좀 밍밍하게 느껴져서 그냥 그래쓰. 그래도 인싸된 것에 만족. 껄껄.











요즘은 잡화점이나 편집샵 구경하는 게 그렇게 좋다. 돈 쓰는 게 그렇게 재밌고.











마을버스에서 동창을 만난 듯 반가웠던 카세트 테이프. 나에게 익숙했던 문화가 레트로가 되는 걸 보니 나도 많이 늙었나봐. 점점 많아져가는 나이는 싫지만 내가 태어나서 지내왔던 시대를 사랑해.











우리 세대가 카세트테이프와 씨디라면 부모 세대는 레코드판일까. 그치만 어렸을 때 엄마가 즐겨듣던 나나무스꾸리와 거대한 인켈 전축의 추억은 나에게도 있어. 레코드샵 구경하다가 사고 싶은 판이 있어서 일단 찜.










수요미식회 초콜렛편 보고서는 빈투바 매장이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들른 사유. 사실 내가 먹고 싶은 것은 솔트페퍼 같은 단짠이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조곰 실망. 내 혀가 고급이 아니라 웬만히 자극적인 변주가 아니고서야 맛의 차이를 몰라버려.












한남동 편집샵에서 귀요미 문구류 발견한 게 넘나 뿌듯. 색감이 마음에 들어 질러버린 브런치 스티커는 사실 나에겐 필요가 없어 다꾸에 빠진 히오니에게 선물로.











주말의 모닝 빵상. 페스츄리에 기름이 많아 원목접시 보호를 위해 말라비틀어진 상추를 깔았더니 데코 같은 느낌.











이날의 모닝 빵상은 뭔가 귀염뽀짝 스타일. 요거트는 바나나를 깔고 체리를 올려 파르페 스타일로 만들어먹었다. 샐러드에 넣은 피망 색깔이 옥수수랑 겹친 게 왠지 아쉬워서 이 다음부터는 주황색 피망을 넣었더니 알록달록해졌다.










가고 싶었는데 거리 때문에 망설이다 못갔던 카페의 느낌을 흉내낸 아침 빵상. 최애가 된 내자블렌드는 나에게 100%의 드립커피. 유리자에 연하게 가득 내려서 얼음 넣어마시면 너무나 행복한 여름 아침 기분.











퇴근하고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를 만났다. 이 주에만 해도 약속이 3개에다가 이날은 병원에서 조직검사도 받아서 만날까 말까 망설였는데 협박 당할까봐 만나벌임.










저녁이 쪼꼼 입맛에 안 맞아서 커피 + 체리토스트. 빵은 그냥 그랬는데 과일이 달아서 맛있었다. 커피도 좋았구. 빵까지 맛있었다면 더할나위 없었겠어.











사진에 텍스트 씌우는 것에 빠져서.










사진에 텍스트 씌우는 것에 빠져서22222. 레몬케이크에 레몬아이싱이 듬뿍인 게 너무 좋다. 지금껏 먹어본 레몬케이크 중에 제일 내 입맛이었어.











아침구르트와 빅토리아 케이크와 라떼. 딸기잼과 버터크림으로 샌딩된 빅토리아 케이크는 좀 별로였다.












히오니랑 이주 연속으로 만나버림. 아침 일찍 만나서 순식간에 커피를 털어넣고,











또 카페로 자리를 이동해서 터줏대감들에게 이방인 취급 당하는 이직러들의 회사생활에 대해 한참동안 이야기했다.











사실은 묘오또 가려고 만났던 건데 뭔가 카페투어하고 온 기분.










히오니가 준 서프라이즈 선물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버려. 날 생각해준 것에 감동했고, 핑크색을 좋아하는 내 취향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고마웠다.










마들렌 사와서 디저트 타임=장염 크리. 개봉한 지 오래된 라떼베이스를 마시는 게 아니었는데. 여름의 시작과 함께 몸도 엉망진창이 돼서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느라 약을 2주 정도 달고 살았는데,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문제가 됐던 검사 결과가 좋게 나온 것.












퇴근 후에 장을 보는 건 너무 즐거워. LED 사탕 반지가 너무 갖고 싶어서 계속 서성이다가 나잇값하자며 단념했다.










요새 느끼는 피로감이 예전의 것과는 좀 달랐고, 문득 퇴근 후의 내 시간이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곧장 가서 집안일만 하며 보냈던 시간이 싫어져서 가봐야지 생각했던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흑당 버블펄 아이스크림에 빠져버려서 퇴근하면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갈 생각만 하다가











퇴근길에 하겐다즈 바닐라 사와서 집에서 만들어먹고선 흑화당으로의 발길을 끊었다. 오키나와에서 먹은 黒糖きなこアイス가 생각나서 미숫가루까지 추가하니 갓벽.












편의점 신제품 콜렉터인지라 새로운 게 나오면 무조건 사고 보는 습성. 콩카페는 편의점 말구 콩카페에서만 먹기로, 젤리커피는 일본에서 먹는 コーヒーゼリー보다 더 내 입맛에 맞아서 만족.











점심 회식 장소를 나보고 고르라니까 내가 가고 싶은 곳 골랐는데 아재들 다 싫어하더니 음식 나오니까 잘만 먹대. 껄껄.











엄청 크고 선명한 무지개를 본 날. 초파남보 어디 갔어.












피곤함에 비틀대며 익선동 주말 나들이. 오전 일찍 왔는데 문 연 곳이 드물어서 골목 사이사이를 어슬렁대다가 만난 귀여운 모형.












익선동 나들이의 첫코스는 푸딩 먹으러 경성과자점. 내가 좋아하는 푸딩은 부드럽게 뭉개지는 커스터드 크림맛. 지금까지의 카페 푸딩은 커스터드 크림맛이거나 설탕 넣은 계란찜 맛, 모 아니면 도였어서 주문하고선 어떤 맛일까 조마조마했는데 내가 딱 좋아하는 커스터드 푸딩맛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훈연차의 향이 특히 좋았는데, 시골 할머니집에 가면 나는 추억의 향이었고 그게 입안에서 계속 맴도는 상태에서 먹는 푸딩은 더 최고였다. 반면 흑당차는 단맛이 있어 푸딩보다는 파운드케익이랑 더 잘 어울렸다. 차도 푸딩도 너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












호호식당에서 우니파스타와 명란파스타. 성게알이 달달한 것이 성게알만 추가로 시키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고, 명란파스타의 제철야채는 반으로 슬라이스한 단호박 3조각이 끝인가 싶어서 그 부분은 좀 실망스러웠다.












루프탑의 한옥뷰만 좋았고요...











귀여운 식빵 간판. 이날 극심한 피로감을 참고 나선 건 내가 요새 빠져있는 빵그림 작가의 전시회를 보기 위해 시작된 것이었다.













행복의 빵그림. 두텁게 물감의 결이 느껴지는 그림이 정말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빵이 그림으로 그득그득하게 있어서 또 좋았고.











책도 살까 하다가 사놓고 잘 보지도 않는 아트북이 잔뜩이라 엽서만 사서 나왔다.











회사에서 볼펜으로 끄적끄적. 창작은 어렵고 모방은 쉽다지만 나는 모방도 모태. 요새는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나만의 그림체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무언가에 꽂혀버릴 때가 종종 있으니까.











누가 하트모양 펀치로 구름에 구멍을 뚫어놓았는가.











잡화점 구경 좀 하려고 했더니 왜 때문에 다들 닫혀있는 것인지!!!!!! 참 다행이다... 옷 사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썼는데 열려있으면 더 쓸 뻔했어.











강력한 여름햇살에 수분이 바싹바싹 말라 망고쥬스 마시면서 귀가.










베르나르의 신간을 주문하고 두근두근. 결말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두 권을 하루만에 완독했는데 오잉, 언젠가부터 조금씩 끝이 읭스러워. 그래도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내서 좋아하는 작가다. 이번 책에는 자아성찰과 프랑스 문학에 대한 비평으로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포인트였다.











다시는 드립커피에 생크림 올리지 않기로.












결혼하고서 처음으로 해보는 베이킹 = 빅토리아 케이크 만들기. 시간날 때 베이킹을 해봐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전동휘퍼까지 샀는데 5년만에 처음으로 오븐을 써보는 날이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결과물에 더더 맛있고 재밌는 베이킹을 해보고 싶은 마음.



2019/06/03 11:12

5월 한달 기록 일상





카스피해 유산균 서치하다가 찾아낸 아임리얼 요거트. 도쿄에서 카스피해 요거트 먹고 속이 편안했어서 마음에 들어버린 유산균이라 한국에서는 어떤 제품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이것밖에 없는 듯.













앞으로 꾸준히 먹을까 해서 종균을 직구해 카스피해 요거트를 만들어먹고 있는데, 퇴근하고 매번 요거트를 만드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대한민국 유제품 회사들은 카스피해 요거트를 만들어달라.













아침빵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브리오슈 식빵으로 앙버터 토스트를 만들어 냠. 두껍게 자르니까 보들보들한 식빵이 퐁신퐁신하게 씹혀서 더 좋았다. 바싹 구워 가염버터만 발라먹어도 美味. 살찌는 방법도 가지가지.











모처럼 (부록 때문에 산) 잡지를 읽으며 아침을 먹기도. 요거트 토핑 재료로써의 딸기와 체리가 바톤터치를 하는 시기. 체리와 요거트의 조합이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만족쓰.











식사용 바게트에 흑당 시럽을 뿌려 먹어봤더니 더 맛있어버려. 나만의 먹시피로 내 맴속에 저장.











라떼베이스로 간단하게 만든 라떼를 간식과 함께 먹는 느긋한 티타임. 잠이 많은 편이지만 낮잠자기는 일요일 낮의 '스케쥴'로 미뤄두고, 토요일 오후엔 평일에 못했던 것들을 꾸물거리며 느긋하게 한다. 간식 먹으면서 독서를 하거나, 매니큐어 바르기 같은 시시콜콜한 걸 하기도. 요즘에 빠진 건 일상 브이로그 보기. 대리만족하는 기분으로.












간식 없이는 일상생활 불가. 깨어있는 시간에 입 안이 비어있어서는 안 될 것이야.











다이어트의 달인데 자꾸 맛있는 가게를 찾아내고 있다. 먹어본 빅토리아 케이크 중 젤 맛있었으니 살 빠지면 다시 사먹기로.












빵이랑 커피도 끊고 무말랭이 돼야 되는데. 입안이 비어있는 게 너무 어색해서 자꾸만 먹는 중.












이른 출퇴근시간의 장점은 퇴근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좀 더 많아진다는 것. 종종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을 보고 들어가는 것도 재미있다.











깽구의 자체금주령이 해제되어 퇴근하고 이자카야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기도.










미세먼지 빼고는 갓벽했던 주말 나들이. 내가 예전에 광화문에서 제일 좋아했던 건물 앞에는 컬러풀한 기호의 조형물이, 근방에는 경찰들과 시위하는 사람들이. 광우병 파동 때 막차에 갇혀 옴짝달싹을 못했던 10여 년 전 추억도 바로 이곳이었다. 당시 잡지 화보 촬영이 늦게 끝나 막차를 탔는데 "일산에 못 갈 수도 있겠다"는 기사님의 말에, 한밤중에 강제로 내려져 시위 무리에 뒤섞이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하며 창문에 얼굴을 대고 경찰벽과 어마어마한 시위 인파의 대치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던 밤이 생각났다.












퇴근하고 밥먹듯이 들렀던 서촌은 생각보다 예전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그때 추억이 뒤섞여 20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 탓이었는지 머리 끝까지 신이 난 조증 상태로 머머리산에서 아침산책. 항상 피곤에 찌들어있던 일상이었는데 이날 아침엔 왜 이렇게 정신이 맑고 상쾌했는지.














서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다가 만난 아자씨. 나도 (회사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월급루팡의 꿈. 낄낄.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넘모 맛있는 밀크티도 먹고,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식기, 소품, 뭐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게 없는 곳이었다.












라따뚜이랑 뵈프부르기뇽이라는 음식을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릇 싹싹 긁어먹고 사장님한테도 맛있었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다음에 내가 서촌을 가면 서촌 나들이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걸 먹고 싶어서일 것 같다.










집에서 뵈프 부르기뇽을 만들어보겠다고 흉내는 내봤는데... 생긴 건 건더기가 듬뿍인 하야시라이스에, 맛은 읍읍.













카페라고 생각하고 왔던 이이엄은 다도를 배울 수 있는 일본식 차실의 느낌이었다. 조용히 책을 읽는데 집중이 너무 잘 돼서 다음에 혼자 한번 와봐야겠다 생각했다.













서촌에 왔으니 한옥카페는 가야지 하며 툇마루에 앉아 시원한 오미자에이드 한 잔. 들어가자마자 사람을 잘 따르는 개냥이 때문에 심쿵했다. 손만 갖다대면 자꾸 핥으려고 하고 너무 귀여워. 고양이랑 더 놀고 싶어서 카페를 나서기가 싫었다.










이곳은 너무너무 그리웠던 오랜만의 일산. 교보문고에서 자화상을 발견하고는 찰칵.












디저트의 천국 일산에는 그동안 새로운 카페들이 더욱 많이 생겨났지만 디저트 품절 사태로 인해 새로운 카페 탐방은 포기하고 앨리스 케이커리로.












구관이 명관. 케이크 순삭. 역시 일산은 내 사랑이야.











이날은 002를 칠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날. 사무실에만 쳐박혀있다가 이렇게 콧구녕에 바람 쐬주니 기분이 참 좋았다. 정말 정말 X 1000000000000000 엄청나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옆자리 머머리 부장놈이 하루에 몇십 번씩 "아~흥~~~"하며 부르는 타령을 안 들으니 살 것 같았다.










니코앤드에서 푹신하고 맛나보이는 방석 구경. 책상에 올려놓고 엎드려자면 개꿀이겠다.










뽈뽈 돌아다니며 쇼핑하다가 잠시 커피 마시러. 평일 낮에 002치고 핫플가는 기분 최고.










그리고는 알라딘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 장편인 줄 알았는데 반딧불이 같은 단편 모음집이라 당황쓰였고, 헛간을 태우다 못지 않게 난해했다. 제일 마지막에 실린 여자 없는 남자들에 이르러서야 빠져드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지만, 하루키의 시그니처인 19금 문체가 중간중간 너무나 거슬려버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자살한 M이 생전 주인공에게 했던 얘기. 
"그러니까, 이런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내가 아무 것도 없는 드넓은 공간에 있는 기분이 들거든. 그곳은 정말로 넓고, 칸막이 같은 것도 없어. 벽도 없고 천장도 없어.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아무 생각 안 해도 되고, 아무 말 안 해도 되고, 아무 일 안 해도 돼. 단지 그곳에 있기만 하면 돼. 그냥 눈을 감고 스트링스의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몸을 맡기면 돼. 두통도 없고 수족냉증도 없고 생리도 배란기도 없어.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한결같이 아름답고 평안하고 막힘이 없어. 그 이상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












어딜 놀러갈까 고민하다가, 주말이 되면 가야지 생각만 하고 말아버리는 브레드에스프레소앤에서 빵 쇼핑. 꼭 어디를 나왔을 때 몰아서 이곳저곳 다니는 집순이의 습성.











올 때마다 없는 크로와상. 나는 언제쯤 페이브에서 크로와상 먹어보나. 시오빵과 미니앙버터를 포장해두고 마시고 싶었던 몽블랑을 한 입에 털어넣고 이날의 002를 마무리.











회사에서 점심시간이 되면 되도록 빨리 점심을 먹은 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가볼만한 카페나 디저트 가게를 찾아 후식거리를 탐색한다. 햇빛을 등지고 벤치에 앉아 적당히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그대로 다리를 뻗어 벤치에 누워 낮잠을 자고 싶어진다. 이 구역의 한량이 된 듯한 기분으로.














카페 테라스에 앉아 책을 읽는 점심시간.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마다 잎 사이로 스며든 햇빛이 책장 위에서 동그랗게 반짝거려서 이제야 정말 봄인가 생각이 든 5월. 그러고보니 이번달의 독서는 몽땅 하루키의 단편들이었다. 싸이월드 시절 내 소녀 감성을 흔들어놨던 내가 좋아하는 단편 소설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이 책에 쓰여진 단편들은 하루키에서 19금을 뺀 것이라 속이 뻥 뚫리는 느낌. 만약 100퍼센트 같이 맑고 순수한 글에 '나는 속달용 우표를 볼 때마다 하라주쿠의 뒷길에서 만난 그녀를 생각하며 읍읍했다'라고 쓰여있으면 기분이 정말 엿같을 것 같아. 삼각형 모양의 땅에 지어진 집에 살던 신혼시절을 치즈 케이크 같은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라고 표현한 단편도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자꾸 "이 새끼가 아닌 것 같아요", "이 새끼가 아니에요"라고 읽혀서 잠시 나의 언어습관을 반성해봤다.
외에도 잠이 안 올 때 상상하며 읽으면 금세 나른해질 듯해 마음에 든 구절.
"예컨대, 여기에 하얀 시트가 있다"라고 하며 그 흰 가스 형체는 말을 걸어왔다. "세탁소에서 막 가져온 빳빳한 시트란 말이야. 알겠지? 자네는 거기에 파고들기만 하면 돼. 약간 차가운 것 같지만, 그러고 있으면 따스하거든. 게다가 햇볕 냄새가 난단 말이야."













이곳에 예쁜 컵 사러 왔다가 커피 드립백에 홀딱 반해서 다시 갈 예정.












곳곳에 일본어 상호에 문고리에는 ようこそ, 메뉴판도 영어+일본어. 한글 배척 오져서 조금 띠용했던 카페. 커피 비쥬얼 보고 너무나도 기대하면서 간 곳이었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대만큼의 맛은 아니었다.











점심으로 닭갈비 플레이트 순한맛 주문. 그릴을 버너에 올려주는데 빵 끝이 벽에 쓸리는 것을 목격하고는 꼬다리를 떼어냈다. 맛있었는데 은근히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겨버렸다. 까비. 여기서 일행과는 작별하고,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혼자 망원동 산책.













집기류 구경하러 간 곳에서는 작은 전시 같은 걸 하고 있었다. 방문객들이 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한장 한장 넘기며 읽는데, 슬로바키아에서 손가락만한 말벌 때문에 한 시간동안 이불 속에 있었다는 글이 너무 귀여웠다. 말벌의 크기를 설명하는 디테일한 손가락 그림도 너무 귀엽구.











사잇길을 걷다가 발견한 전시 부스에는 아무도 없어서 유리창을 통해서 들여다보려니, 전시 제목처럼 내 눈이 가늘어졌다.











마치 수박 방석과 세트 같았던, 망원시장의 뽀얗고 포동포동한 돼지 인형. 모자의 돼지그림과 옷에 그려진 쭈쭈병(?) 그림이 너무 귀여워.










책을 읽을 만한 카페를 찾아서 방황하던 중에 들어간 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버렸다. 에어컨 앞에 자리를 잡고 한 시간 반 정도 집중해서 책 한 권을 다 읽었는데, 호흡기가 약해서 그런지 카페를 나설 땐 코가 시큰시큰 감기 기운이.











주택가 벽면을 넘어 터질 듯이 핀 장미의 선명한 붉은색이 너무나도 화려해서 개안되는 느낌.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는 걸 잊고 살았다. 일산에 살았을 때는 5월마다 호수공원에 장미 보러 갔었는데.











빵 사서 나오는 길에 이걸 보고 빵 터졌다. 덕분에 산책길이 한결 더 즐거워졌어. 혼자 뽈뽈뽈 돌아다니다가 쇼핑에 눈이 멀어 월급 탕진하고서도 집에 들어가기가 아쉬웠던 주말.










출근 루트를 바꾸고나서 스벅이 참새방앗간이 됐다. 모닝박스를 점심으로 먹었는데 꽤 괜찮아서 종종 먹을 듯. 5월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 진상들 때문에 스트레스 최대치 찍은 날, 거울을 보니 얼굴이 홀쭉. 살 빼는 데에는 스트레스가 최고구나 생각했다.



2019/04/30 15:21

4월 한달 기록 일상




도쿄에서 밤비행기로 돌아온 다음날 바로 출근=죽을맛. 심지어 너무 일찍 출근해서 카페에서 시간 때우다가 출근시간에 맞춰 들어갔고, 이후에도 카페놀이나 아침산책으로 출근시간까지의 공백을 채우는 날들이 꽤 있었다. 회사에 일찍 들어가면 젼내 답답쓰 + 뭔가 손해보는 느낌. 키치죠지에서 사온 브라우니를 아침 간식으로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100개 못 사온 내 자신을 질책했다.










여행을 갔다와서 한동안의 일상은 여행지에서의 것들로 채워졌다. 여행 전부터 몸이 골아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도쿄에서 사온 레토르트 컵밥으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휴식. 뜨거운 물만 부으면 돼서 너무 편하다.











호텔에서 갖고 온 하치미츠 홍차는 넘나 신기방기쓰. 티백을 우리는 동안 벌꿀향이 코를 찌르더니 정말 달달한 꿀맛이 났다.










4월이지만 체감온도가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눈치를 보며 실내온도를 높이다가 개인 온풍기를 가져오니 눈치도 안 보이고 세상 따뜻. 하루도 온풍기를 안 튼 날이 없다. 미친놈의 날씨 같으니라고.











냉장고 재료 다 때려넣고 만든 두툼한 샌드위치로 점심쓰. 점심쓰 시간쓰에는 언제나 후딱 먹고 산책을 해야 한다.










점심 먹을 시간을 줄여 오래오래 산책하는 게 너무 행복하게 생각되는 요즘. 살 빼려고 산책하는데 디저트 가게들이 뿅뿅 튀어나와서 밥 먹고, 빵 먹고 마카롱 먹고, 커피 마시고, 먹고 마시고 또 먹고 + 갑자기 회사에서 개인 간식을 책상에 한무더기 쌓아주면서 다이어트 계획 5월로 이월되버림. 먹을 복도 이 정도면 문제야. 나 5월부터는 진짜 다이어트한다... 무말랭이 되기 전까지는 눈길도 주지 않겠어.









단 거 먹고 힘내라고 친구가 준 기프티콘도 이번달에 써버린다. 다이어트는 5월부터니까.










뽈뽈대고 돌아다니던 중 들러본 마트에서 7080의 향수가 느껴지는 과자를 발견했다. 이렇게 점심시간에 마트를 구경하니까 공덕의 악몽이 떠올라버려.









다이어트는 5월부터니까 양손에 군것질거리를 바리바리 사들고 점심 산책하던 중, 혈육의 절친한테서 짱 귀여운 이모티콘을 선물 받고 급하게 회사로 복귀해서 감사의 기프티콘 선물. 혈육이랑 잘 지내줘서 고맙고 귀여운 삼총사.











외부 회의하는 날, 짬짬이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마실 나온 기분. 이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지만 다시 하고 싶진... 읍읍.










도쿄에서 사온 포션커피로 오피스 모닝커피 생활 중. 5월에 반드시 후쿠오카 혼여를 해보겠다며 야심차게 호텔 예약을 하고 정신수련을 하던 4월. 혼자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매일 상상으로 시뮬레이션해보며 예약취소 여부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엊그제 취소해버림.










집사람의 생일을 깜빡한 미안함에 편지를 쓰고,









생일축하용이라며 아티제에서 딸기롤케이크를 샀다. 하루하루가 며칠인지도 모르고 보낼 정도로 얼이 빠진 나날이었다. 사실 집사람도 2년 전에 내 생일 깜빡한 적 있으니까 똔똔이 된 걸로.










회의자료 자꾸 깜빡하고 안 만드는 중... 달력이 없어 날짜감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정신승리를 하던 중 사무실 구석에서 달력을 찾아내 말년병장처럼 흐르는 날짜를 지우고 있다. 날짜를 지우는 건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하며 매일 출근하자마자 하던 일이었다.









퇴근하고 깽구랑 양갈비를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했고, 정말 바른 사고를 가진 남자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언제나 미안하고 고마운 게 너무 많다. 생일 까먹은 걸 비롯해서 말이다.










벚꽃 사이로 빛나는 달. 집앞에 한적하게 핀 밤벚꽃이 사람들로 북적이던 나카메구로의 요자쿠라보다 더 예뻐보여, 벚꽃 명소라고 다 좋은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벚꽃 끝물이었던 주말에는 깽구랑 산책을 하며 팔랑팔랑 흩날리는 벚꽃비를 맞았다.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도 벚꽃은 아무 향기가 없네, 생각하면서 벚꽃의 인기 요인에 대해 분석(?)하다가 다다른 길의 끝에는 귀여운 하트 모양의 그래피티가 그려져있었다.











한노스케에서 아스파라거스 튀김을 맛보고는 사랑에 빠져서 주말엔 각종 튀김을 튀기고, 치즈오믈렛과 토마토 소스도 만들어봤다. 분노의 고등어 무조림 사건은 내 마음 속에 저장...











출근러가 되고나서 오랜만에 먹는 아사팡을 도쿄에서 사온 잼 3종 세트와 함께.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한 특이한 잼을 사고 싶었던 게 이번 여행의 버킷이었는데, 집에 와서 맛보니까 너무나도 만족쓰.











도쿄 최애 카페에서의 모닝세트를 재현하고 싶어 만들어본 프렌치토스트와 칼피스 플로트. 레몬케이크까지 있으면 갓벽했겠지만 레몬아이싱이라도 만들어 프렌치토스트에 뿌려봤는데 꽤 괜찮아서 종종 이렇게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피치&구아바 잼까지 발라서 베이컨이랑 단짠으로 먹으니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넉낌.











도쿄 최애 카페 모닝세트 2탄은 체다치즈토스트와 딸기크림 플로트. 그곳에서의 느낌은 절대 재현될 수가 없다는 걸 느끼며 다시 도쿄로 가고 싶은 기분.










(눌러야 보이는 GIF) 요즘에는 멋진 오브제를 찾아헤매는 병에 걸려있는데 이것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버려 다른 디자인으로 바로 하나 더 사버렸다. 행복은 돈으로 만드는 건가. 계속 흔들어보며 행복해하는 중.












봄맞이용으로 산 데코 튤립은 너무나도 예쁘게 갬성포장쓰. 회끼도는 톤다운된 컬러를 좋아하지만 왠지 이런 쨍한 색감이 끌려서 사봤는데 넘나 마음에 드는 봄맞이 소품이 되었다 = 4월 날씨 아직도 겨울.












4월의 마지막 주말까지도 가시지 않은 추위를 느끼며 연남-연희 나들이. 칼 들고 나온다던 일행의 손엔 다행히 무기가 없었다. 귀염뽀짝한 카페스콘에서의 초콜릿 무스.












예쁜 일러스트와 글귀가 있는 전시회도 구경했다. 전시회 제목처럼 생각을 헤매듯이 그림 사이를 빙글빙글.










연남동 구석구석을 산책하고 연트럴파크 벤치에 앉아 광합성하다가,










점심으로 로제파스타랑 토마토 오므라이스 먹는데 왜 때문에 매워. 떡볶이도 매워서 못 먹는구만. 로제에서는 고추장 매운맛나고, 토마토소스에서는 캡사이신 매운맛나서 크림 시킬 걸 후회하며 물을 엄청 드링킹했다.










걷다보니 나타난 동진시장에서 쇼핑도 했다. 옛날엔 정말 많이 갔었는데 8년만인데도 그대로인 느낌에 반가웠던 곳.













좋아하는 서점 유어마인드에 히마 그림책이 있어서 신기방기쓰. 천천히 책구경도 하고, 여유롭고 차분한 독서가들 속에서 느낀 안락한 분위기도 좋았다. 마음에 드는 일본어 미니 그림책 한 권을 샀다, 큐슈 여행기가 그림과 함께 쓰여진.











4월의 마지막날, 새로 발견한 빵집에서 사온 버터프레즐을 먹으면서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신난 기분(5월부터 다이어트해야 되니까 오늘 다 먹어버려야 됨). 오래 아프면서 경단녀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직에도 성공했고, 스트레스 받던 업무에도 서서히 적응 중이고, 텃세 탈출해서 직원들도 잘 챙겨주는 요즘. 이대로만 회사 생활이 무난하게 흘러갔으면. 그냥 이대로만.



2019/04/15 12:41

[2019 TOKYO] 최종목적은 プリン 2019 TOKYO





이틀 전의 카페가 너무 좋아서 마지막날 일행과 함께 또 와버렸다. 주인이 이따금씩 테이블 위치를 바꾼다고 했는데 이틀 전과는 테이블 위치가 또 달라져있어서 재미있었다. 이번에 앉은 곳은 제일 안쪽 구석자리. 아침 햇살이 테이블에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하는 이른 시간이었다. 마침 전날 다녀온 '시모키타자와에 대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이 서재에 있어 자리로 가져왔다. 왜 나는 그곳에서 복숭아봉봉밖에 사지 못했을까, 다음에 간다면 용기 있게 이 가게 저 가게를 들어가보며 시모키타자와스러운 것을 득템해야겠다 생각했다.












체다치즈토스트에 곁들여나온 메이플시럽과 딸기잼을 보면서 이게 맞는 조합인가 생각했지만, 이틀 전처럼 또 그릇까지 싹싹 긁어먹고 행복한 기분이 됐다.












두 번밖에 안 왔지만 이 카페가 너무 너무 좋아져버렸다. 무음카메라로 사진 백 장 찍게 만드는 비쥬얼. 음료는 밀감 플로트, 이런 쥬스로 된 플로트 음료 파는 곳 처음 봤어. 디저트는 계절한정으로 나온 쟈스민크림이 올라간 사쿠라 치즈케이크를 시켰고, 이것도 역시 특이하게 단짠이었다. 여기 디저트를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은데 마지막날이라는 게 아쉬웠다.









도쿄에서 사랑하게 된 카페와 작별의 시간. 아날로그 감성 뿜뿜인 手と手 우유통마저도 너무 좋았어. 안녕. 나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해줘서 고마웠어. 다음에 도쿄에 가면 아마도 매일 가고 싶을 테니 그때까지 없어지지 말아줬으면 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마침 오에도 앤티크 마켓이 열리는 날이라 안 가볼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정말 '심봤다'스러운 것을 득템하고 싶어서.












그릇보다도 이런 문구류들에 더 관심이 가지만 왠지 사갔다가는 귀신 붙을 것 같은 느낌. 서프라이즈를 너무 많이 봤나봐. 앤티크마켓의 심마니 되기는 실패.










다시 호텔에로 돌아와 좀 쉬다가 시간 맞춰 체크아웃한 후, 이노카시라 공원에 벚꽃을 보러 가는 걸로 마무리하기로.









환승역인 시부야에서는 스크램블 교차로의 인파도 구경했고, 하치코 동상을 굳이 보고 가겠다며 역밖으로 나와 많은 인파에 섞여 멀찌감치 바라보고는 만족하며 다시 역으로 돌아갔다. 마지막날이니 백화점에 꼭 들러야지 생각했는데 마침 갈아타러 가는 곳에서 발견하고는 비비안웨스트우드 스타킹을 색깔별로 샀다.









이노카시라선 기차는 어느 지점에 도달하니 창밖에 벚꽃이 가득차오르면서 온통 분홍빛이 됐고, 기분이 그야말로 황홀해졌다. 기차 안팎으로 벚꽃 감성 오져버렸다.











오리배가 둥둥 떠있는 -아직은 추운- 봄날의 이노카시라 공원은 아직도 벚꽃이 만발해있었다.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피크닉 매트를 가져올 걸 후회했다.










예전부터 컵홀더 디자인에 반해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블루스카이는 사쿠라스탠드로 변신. 일행은 여기서 크림라떼를 샀고, 나는 이노카에서 민트초코를 마시려고 했는데 품절로 실패.










길을 걸으며 자판기에서 신기한 음료 찾기 놀이도 했다. 선택한 건 콘포타쥬와 와구리 몽블랑.










일요일 한낮의 키치죠지에서 웨이팅할 자신이 없어 공원에서 파는 야키소바를 사먹을까 하다가 웨이팅이 적을만한 곳으로 가서 제대로 점심을 먹자 싶었고, 사전조사했던 곳 중 웨이팅이 덜할 만한 곳을 갔더니 운 좋게 웨이팅 없이 맛있는 로스트비프동을 먹었다. 이건 다 여행 첫날 차은우를 영접한 은총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보ㄴ,,,,,,,,, 기승전 차은우. 계란노른자도 차은우 머릿결처럼 반짝반짝거ㄹ.......... 그만 해야지.









또 펫샵에서 정신을 잃고 아기 고양이 구경. 하휴 다들 졸린가봐 귀여워.










문구점에 들러 귀여운 딸기 편지봉투를 샀고,










동그란 브라우니 사러 왔는데 라즈베리는 벌써 품절. 안이 정말 촉촉한 게 처음 먹어보는 브라우니 맛이었다. 이것도 100개 사와서 냉동시켜먹어야 했을 맛.










키치죠지의 상점가를 구경하면서 오에도 앤티크마켓은 굳이 안 갔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나 지금 연희동인가 싶었던 키치죠지의 주택가. 다리에 불을 뿜으면서도 머릿속은 푸딩 생각으로 복잡했다. 도쿄에 오기 전 여행 계획을 짜면서 '도쿄에서 푸딩을 하루에 몇 번씩 먹겠네, 이번 여행은 푸딩 여행인가' 생각할 정도였는데, 몸이 아파 계획을 줄이고 줄이다보니 정작 푸딩을 1도 못 먹어버린 것이었다. 호텔로 짐 찾으러 돌아가기 전 기어코 푸딩 하나는 먹고 돌아가야겠다며, 시모키타자와를 갈까 코엔지를 갈까 고민하다가 비교적 호텔과 거리가 만만한 시부야에 가기로!









시부야로 가는 만원기차. 기차 밖으로 보이는 보라색 꽃이 너무 예뻤다. 마지막 도쿄의 풍경에 집중하면서 가고 싶은데 시선은 자꾸 일행쪽으로 갔다. 핸드폰을 보며 춤을 추는 멕시코인과, 그 옆에 무표정하고 심드렁하게 서있는 일행이 너무 웃겨가지고 뿜어져나오는 웃음을 콧구녕 틀어막고 참으려니 눈물이 다 났다. 나중에 일행이 말하길 멕시코인이 보던 게 걸그룹 동영상이었다고 했다. 왜 그렇게 손동작이 새침했는지 알 것 같았다.












다리 아파서 택시타고 푸딩 먹으러 니시야에 도착.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생각보다 웨이팅이 길지 않아 다행이었다. 푸딩과 비체린을 시키니 친절한 점원이 푸딩이랑 비체린이 다 크림이라 배아플 수 있대서, 대신 추천해준 라떼를 시켰다. 라떼를 몇 모금 마시다가 '앗, 나 이따 비행기 타는데'하면서 놀라서 입을 뗐다. 생각없이 왜 커피를 시켰지하는 자책감은 나중에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더욱 커졌다. 작년 도쿄에서 돌아올 때 비행기에서 공황을 1도 겪지 않았던 것만 생각하고 안심하려고 했던 게 문제였다.










일행이 호텔에 가기 전 소우소우를 들르겠다고 했다. 전날 일행 것도 사다주었는데 왜 또 가나 싶으면서도 가마쿠라를 같이 가지 못했던 미안함에 같이 따라갔는데, 알고보니 내가 전날 품절로 사지 못했다고 한 양말이 혹시나 있지 않을까 해서 온 거라고. 역시나 없었지만 그 마음에 내심 감동했다. 소득 없이 소우소우를 나왔고, 호텔 앞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싶었지만 일행이 타자고 한 88번 버스를 탔다. 01번 버스보다 호텔에서 더 먼 곳에 내리는 바람에 면박을 주니까 가여운 표정을 지으며 눈치를 보는 게 불쌍했다.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모노레일이 아닌 아사쿠사선을 타고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사고 싶었던 로이스 감자칩을 잔뜩 사고 면세점을 빙 둘러보고오니 어느새 탑승시간이었다. 비행기는 꽤 먼 활주로를 배정 받았는지 이륙장 지표면을 꽤 오래 선회했고, 나는 니시야에서 마신 라떼의 카페인이 제발 내 신경을 건들지 않길, 빨리 곧 이륙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와주길 기도하고 있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이륙을 했지만, 동시에 위험하다 싶게 공황이 깊게 오려고 하고 있었다. 싯벨트 사진이 꺼지지도 않았지만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 들어가있다가 나왔고, 출국할 때 마시지 않고 아껴놨던 우황청심원을 조금 마시고는 길게 심호흡을 했다. 혼란했던 머리가 조금씩 차분해지면서 불안감이 가라앉았다. 









이것 덕분이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우황청심원에게 너무 너무 고마웠다. 비행 중 이따금씩 심한 터뷸런스가 찾아왔지만 마음은 평온했고, 오히려 겁에 질린 일행을 다독여줄 정도로 많이 괜찮아졌다.










기내식으로 나온 고기찜은 내 입엔 너무 매워서 밥이랑 샐러드의 햄을 반찬 삼아 허기만 달랬다. 빵과 버터, 매실젤리가 나오면 항상 집에 가져가서 먹고 잠드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덜컹덜컹 난기류와 함께 착륙을 준비하며 하강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나는 공포감보다 창밖 풍경에 집중했다. 외국인들이 서울하늘에 가까워졌을 때 이렇게 반짝이는 거리를 하늘에서 바라보며 얼마나 설레할지 생각하니, 새삼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밤에 바라본 도시의 반짝임은 정말 예뻤다.
수화물로 맡긴 캐리어는 긴시간 애를 태운 끝에 찾을 수 있었고, 택시기사가 덤탱이를 씌우는데도 그저 집에 빨리 가고 싶어 OK한 후 광란의 질주 끝에 자정도 안 된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히치하이커를 읽다가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 이번 여행에서의 내 마음을 읽어낸 듯한 글귀였다. 데이터로밍의 문제 때문에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뱅뱅 돌며 다리 아파하거나, 촘촘히 짜놓은 여행계획은 몸이 아파 전면 취소해야 했었고, 비행기를 탈 때마다 나를 항상 긴장하게 만드는 공황장애는 여행을 마냥 설레할 수만은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여행을 돌이켜 기록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시간들도 내가 그리워하는 시간들의 단편임을 생각한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건 컴퓨터에만 저장했던 사진들이 다 날라가버린 후로 기록을 남겨놓기 위해서였다. 비교적 이용자가 적은 듯한 이 사이트를 골라 비행공포증, 폐소공포증 정도로만 언급하며 여행을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혹시라도 공황장애로 비행이 어려운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공감해준다면 나도 그들도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도쿄행 비행기 안에서는 다시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지금 나는 우선 호텔을 예매해놓고는 또 다시 여행을 갈 수 있는 용기를 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2019/04/12 16:28

[2019 TOKYO] 바게트의 날 2019 TOKYO






이번 여행을 통틀어 제일 기대했던 바게트집. 아침부터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타며 먼길을 왔고, 귀여운 바게트 간판을 영접하고는 너무 귀여워서 발을 동동 굴렀다. 관광지도 아닌 외딴 마을 한구석에 오픈 전부터 어마어마하게 늘어선 줄에 깜짝 놀라며 대열에 합류. 아빠와 지나가던 꼬마아이가 바게트 먹고 싶다니까 다음에 와서 먹자고 달래는 걸 보면서, 넌 다음에 와서 먹을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장이 협소해 한 팀씩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작년 겨울 폐점을 앞뒀던 기념일 프로젝트가 떠올랐다.










대부분 포장을 해갔지만 세트메뉴에 나오는 수프가 먹고 싶어서 매장에서 먹고 가는 걸로. 생햄 치즈 바게트를 시키고 커피 대신 사과쥬스로, 야채수프는 마치 건강한 아기 이유식처럼 야채가 듬뿍이었다. 美味 미친맛. 소금집델리보다 100배 맛있어. 입천장이 까스러지게 바삭한 겉면과 속은 너무나도 촉촉한 바게트 맛에 반해, 품절되기 전에 몇 가지 빵을 추가로 포장해달라고 했다. 이 동네 주민들이 너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다시 이 외딴 마을을 떠나기 위해 일단 역으로 가는 귀여운 게이오 미니버스에 탑승. 옆 자리에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이 앉아서 좀 무서웠다.










이노카시라선 게이오 열차의 컬러풀함에 반해버렸다. 오렌지 연보라 핑크 소라 레인보우, 색색깔의 열차들을 만났다.











시모키타자와에 도착하자마자 파스타를 먹으러 왔다. 제철 야채를 이용해서 그때그때 메뉴가 달라지는 곳인데 봄 양배추와 죽순 명란파스타를 주문하고 세트 음료메뉴는 쟈스민티로. 향긋한 쟈스민티와 봄 양배추. 멋진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매장의 양 벽면에는 레코드들이 장르별로 구분되어 놓여있어서 레코드를 구경하는 재미도, 주인의 선곡을 감상하는 것도 좋았다.











이번 도쿄여행 계획을 짜면서 아쉬웠던 것은 여행일을 앞두고 내가 가고 싶어하던 곳들의 폐업이었다. 무려 두 군데나 3월에 폐업을 해버렸고 두 군데는 4월에 영업을 쉰다고 공지했다. 그래도 이런 곳들은 여행 전 미리 알아서 다행이었지만, 시모키타자와에서 크림소다를 먹으러 가려고 했던 곳은 그곳에 도착해서야 3월 말에 영업이 종료됐다는 걸 알았다. 차선책으로 찾아둔 곳에서 크림소다를 먹은 건 그나마 다행인 일이었다. 인생엔 항상 플랜B가 필요하다.










일행의 크림소다까지 미리 계산하고 나와서 펫샵 구경.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고양이와, 그저 순하고 귀엽기만 한 아기 강아지를 구경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시모키타자와의 빌리지뱅가드는 분명 보물창고일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계산대에 물건을 놓고보니 복숭아 봉봉 한 캔밖에 없어 이렇게 산 게 없나 싶어 내심 놀랐다. 여행온 한국인이 자국 제품을 일본에서 사가다니 나도 어이가 없어. 사고 싶은 책도 많았지만 역시나 안 읽게 될 것들로 짐을 만들지 말자며 포기.











깽구에게 재미로 사다주고 싶었던 처키 티셔츠. 싫대서 안 샀는데 그냥 사갈 걸 후회했고 깽구도 나중이 돼서야 아쉬워했다.










입생로랑 아우터도 사주고 싶었는데 깽구는 이제 M사이즈 입으면 낀대서 못 사줬다. 시모키타자와에 가면 내 양손이 무거워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벼울 수가(feat 복숭아 봉봉).











베어폰드 라떼를 마무리로 시모키타자와 나들이 끝. 일행과 여기서 빠이빠이하고 각자 여행을 하기로. 미어터지는 만원전철을 타고 시부야에서 내려 오모테산도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케이티 미친놈이 또 데이터 발작을 일으켜 20분동안 뱅뱅 헤매다 빡쳐서 택시를 탔다. 하지만 그 덕분에 기사 할아버지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을 했다. 일본에서 몇 년 살았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여행하러 왔다고 했더니 강원도 산불 걱정도 해주고 내릴 때가 되니 갑자기 한국말로 인사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 죵마르 가음사하움미다. 앙뇽히 그아세여. 깜짝 놀라고 기쁜 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파머스마켓에서 작년에 산 드립백을 또 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갔는데 음슴. 그래도 구경만으로 재밌으니까.









안쪽에서 열리는 빈티지 마켓도 구경했는데 또 살 게 음슴. 그래도 재밌으니까2222222.










토라야에 들러 앙 페이스트를 샀고, 걷다보니 이이호시 유미코가 보여 들어가봤다. 디저트 컵이 너무 사고 싶어서 계속 알짱대며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심하게 얇은 탓에 다 깨질 것 같아 포기.










여기 저기 핀 벚꽃을 따라 걸으며 작년에 휴무라 발길을 돌린 독립서점에 도착했는디. 별로 볼 거 없던디.











미친 듯이 먹고 싶었던 딸기 앙버터를 사러 왔는데 품절이라 초코렛 바게트만 사서 나왔다. 아침부터 바게트로 시작해서 오후에도 바게트를 또 사는, 바게트의 날.









둘쨋날 아파서 못 돌아다닌 아쉬움이 있었기에 호텔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하라주쿠로 향했다. 역시나 많은 인파에 휩싸여 그들이 가는 대로 휩쓸려 걸었고, 그 와중에 미친 케이티 데이터 불량에 더 빡이 쳤다. 버스 타고 가고 싶었는데 데이터가 안 되니 계속 걷기만 했고, 다리에선 불이 났다.










너어무 다리가 아파가지고 커피를 마시면서 좀 쉬자 싶어서 띵크오브띵스로. 딸기 앙버터의 아쉬움을 달랬던 크림치즈 앙버터. 이렇게 테라스에서 선선한 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좋았다.










다리가 아픈 내 심정 같이 보였던 TOT.











여기도 가고 싶었던 독립서점인디. 볼 거 없던디2222222222.









케이티 데이터 불량 때문에 또 개고생하던 중 하치코 버스를 탈까 말까 고민하다가,











정말 다리에서 불이 나는 지경이라서 걍 또 택시를 탔고, 역시나 호텔 들어가기 아쉬워서 다시 아오야마에 내려달라고 해서 잡화점들을 구경했다.









아니 이렇게 멋진 강아지가. 멋지게 휘날리는 털이 펫크러쉬 쩌는데.










마트에서 장도 봤는데 어째 내 건 거의 없고 일행에게 주고 싶은 것들만 샀어. 불타는 다리가 터져버리지 않도록 마트 앞 테이블에 앉아서 또 휴식.









20대 초반, 내 소녀 감성을 자극했던 츠모리 치사토 매장이 멋져서 찰칵.









혀를 낼롱거리며 걷던 귀여운 강아지. 일본에선 장모치와와 견종이 유행인지 이번 여행에서 유난히 많이 보였다.









소우소우에 안 가려고 했는데 굳이 온 이유는... 이날 쇼핑한 게 너무 없는 게 억울해서였다. 타비양말 몇 족과 귀여운 가방을 하나 사서 오늘의 쇼핑 할당량을 채웠음에 만족.










버스를 타러 가던 길에 들른 잡화점에서는 어느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헉소리나는 가격의 레트로 문구들도 가득했다. おかし를 좋아하는 가게 주인과 어떤 아줌마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여행오면 호텔 앞 펫샵을 많이 구경하고 싶었는데 매일 너무 힘들어서 패스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들렀다. 손바닥만한 아기 시바, 너무 귀여워서 미쳐버리는 줄. 점원이 케이지 문 열고 강아지랑 잼잼놀이하는 모습에 심장폭격을 제대로 당했다.










호텔에 도착해 나 홀로 여행에서 산 것들을 정리한 후에 카네코 한노스케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웬만하면 안 걷고 싶어서 버스 타고 가는 중. 소우소우에서 산 가방 바로 개시해버렸는데 너무 흔하게들 사는 인싸템이라 안 사려고 했지만 역시 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후쿠오카에서 구입 실패하고 한국 오자마자 구매대행으로 바로 사버린 코인캐쳐. 장장 5개월을 묵혀두다가 도쿄에서 개시했는데 계산할 때마다 얼마나 편한지 몰라.












존맛탱탱구리. 나의 튀김 1픽은 아스파라거스였다.









조금도 걸을 수 없는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롯폰기힐즈를 구경했고,









미드타운 가는 길에 귀엽고 순둥순둥한 강아지도 쓰담쓰담해보고,











폴스미스에 깽구에게 줄 선물이 없나 구경하러 갔다가 예쁜 티셔츠도 발견. 점원이 개그맨처럼 너무 웃겨가지고 잠시 오사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더 웃길 수 있을까 안달난 사람 같이 재밌다고 말하니까 너무 기쁘다며 더더더 재밌는 액션을 해줬다. 이런 유쾌한 사람이랑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드타운에서 벚꽃길 구경하고 커다란 모에샹동 조형물도 감상했다. 다리에서 내려다보이는 벚꽃도로가 그림 같이 예뻤다.












미드타운 지하에서 디저트와 마트 쇼핑으로 롯폰기 저녁 외출 마무리.










아침에 바게트집에서 산 콘프랑스와 앙프랑스, 초코프랑스빵을 먹었는데 이집 빵 미쳤네 미쳤어 하면서 먹었다. 콘프랑스 젼내 많이 사갖고 돌아가서 냉동해놓고 두고 두고 먹고 싶었다.










반면 리틀베이커리에서 산 초코 바게트는... 아침에 너무 훌륭한 바게트를 맛봐서 그런지 여기 바게트는 별로라고 느껴졌고, 심지어 초콜렛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허쉬초콜렛. "허쉬초콜렛 냄새도 너무 싫고, 초콜렛 입자도 정말 싫어"하면서 빵집에서 찍은 사진 보니까 너무나도 "허쉬 초콜렛 바게트"라고 쓰여있는 것이었다. 예... 저 까막눈...









여행 마지막 밤에는 이번 도쿄여행 처음으로 티비를 봤다. 예능 프로그램이었는데, 써클렌즈가 눈알을 탈피해 눈꺼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도 4분 넘게 눈을 깜빡이지 않는 독한 여자가 나왔다. 뭘 했다고 마지막 밤이지, 아쉬운 마음에 일부러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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