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Memory misses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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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15:56

달팽이 식당 / 오가와 이토 책 읽고 중얼중얼







불도저로 밀어 가루로 만들고 싶은 엄마의 집이 있는 시골에 무일푼으로 돌아온 린코.
동거하던 애인이 (땅에 묻은 겨된장을 제외한) 모든 것을 훔쳐 달아난 후 목소리를 잃어버린 린코는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엄마에게 돈을 빌려 달팽이 식당이라는 음식점을 차린다.

손님 각자의 사연에 맞는 음식을 고민해 정성을 깃들여 만들어내는 달팽이 식당.
실어증에 걸린 린코는 말로써 손님을 응대하는 대신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었고
그런 음식을 먹는 손님들은 반드시 행복해졌다.
손님들의 행복이 뿜어져 나오는 글을 읽으며 나도 따라 웃음이 지어졌다.
음식을 글로써 묘사하는 표현력이 훌륭했고, 특히 첩 할머니에게 만들어준 코스 요리는
읽는 도중 배가 고파지면서 한번 맛봤으면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애지중지 고이 기르던 고귀한 돼지 에르메스의 마지막은 창대하면서도 가혹했다.
에르메스의 구석구석 남김 없는 사용이 섬세하게 묘사된 것에서
그를 애도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이 표현되기도 했지만
아끼며 기르던 하나의 생명체로서는 잔인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좀 자그러웠다.

음식을 만들어 내주는 것의 정성과 소중함,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달팽이식당은 책보다 영화로 더 먼저 접했는데, 책도 읽을만했지만 
영화쪽이 색감도 예쁘고 유머러스한 연출도 특이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그때, 나는 과거의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순간적인 일이었지만, 코끝을 창에 묻고 도시의 불빛을 꿈꾸던 10년 전의 어린 내가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는 고속버스 안에 있는 것 같았다. 당황해 돌아보면서, 스쳐지나간 버스를 눈으로 좇는다. 하지만 두 대의 버스는 맹렬한 속도로 각기 ‘과거’와 ‘미래’를 향해 멀어질 뿐, 창에는 다시 물방울이 가득 찬다.




# 나는 우물쭈물하고 있는 두 사람을 그 자리에 남겨 두고, 주방으로 돌아가서 수프 준비를 시작했다. 얼핏 내다보니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테이블 위에서 조용히 흔들리고, 공중에 날리는 먼지마저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뭔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그러니까 나는 그 흙탕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 조용히 있기로 마음먹었다. 물속에서 물고기가 돌아다니면 흙탕물이 되어 버리지만,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있으면 흙은 아래로 가라앉고, 위쪽은 깨끗한 물이 된다. 나는 깨끗한 물의 상태로 있고 싶었다.




# 밤이 깊도록 잠을 못 이룬 나는 잠옷 위에 다운재킷을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얼어붙은 밤하늘에 몇 개의 별들.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싶었지만 아무도 없어서, 할 수 없이 엘메스에게로 갔다. 밤기운은 해삼처럼 끈적거리며 숨 막히게 피부에 엉겨 붙었다. 마치 손톱 끝부터 조금씩 걸쭉한 액체로 된 양갱 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다.




# 세상에는 개인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건 안다.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일은 극히 미미한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건은 큰 강물에 휩쓸려 흘러내려가면서, 내 뜻과는 상관없이 누군가의 커다란 손바닥 안에서 좌우된다.




# 엘메스는 절대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저 모습을 바꾸었을 뿐이다. 오후가 되어, 거의 대부분의 요리가 비워지고 빈 접시가 즐비한 테이블 위에 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광경을 보고 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일은 더 이상 떠올리면 내가 망가져 버릴 것 같다. 그러니까 조금씩만 생각하도록 하자. 정말로 소중한 것은 내 가슴속에 넣어놓고 열쇠로 꼭꼭 잠가두자. 아무에게도 도둑맞지 않도록. 공기에 닿아 색이 바래지 않도록. 비바람을 맞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 계절은 내 마음을 뒤에 남겨 둔 채 성큼 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목장에 피어 있던 벚꽃도 지금은 벌써 꽃이 지고 푸르른 잎만 무성하다. 하지만 마치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친 신선한 브로콜리처럼 건강한 숲의 나무들도,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내 가슴은 그대로 지나쳐 갔다.

 


2018/04/16 11:00

20180409-20180415 주간 일상 일상

         
   
깽구의 출장으로 독수공방 신세를 면하러 
일산에 컴백해 평일 아침 카페 투어의 한 주.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러지만 나에게
일산은 마음의 고향인 것이다.




2 0 1 8 . 0 4 . 0 9 月



벚꽃이 끝물인 같아서 일산을 가기 앞서 
벚꽃 지기 전 가려던 벚꽃 테라스 카페에 들렀다.
창밖에 험악한 닌자거북이가 찍혀서 깜놀쓰였는데
알고 보니까 테라스 자리의 쿠션이었다.
쿠션인 걸 알고 봐도 성질 드러운 닌자거북이 같다.







벚꽃잎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풍경.
올봄은 연일 벚꽃에게는 좀 가혹한 날씨긴 했다.







햇살, 풍성한 벚꽃, 성공적
이었음 좋았을 예쁜 테라스.







그나마 바닥에 떨어진 분홍 카펫 같은 꽃잎을 감상하며
평일 오전의 행복하고 여유로운 카페 타임을 마친 후
떨리는 마음으로 생애 첫 도전을 할 장소로 이동했다.







그거슨 바로 혼밥.
레이식당의 톳파스타 상사병에 걸려 꼭 먹어야 했다.
처음으로 하는 혼밥이라 자리에 앉기까지 개떨렸는데
앉고나니까 마음이 편하고 오히려 음식에 집중이 잘 됐다.
종업원분들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나왔다.







200번을 타고 일산으로 슝.
아프고나서 못 가다가 9달만에 온 일산.
벨라시타를 거닐며 내 사랑 텐바이텐 구경,
예쁜 건 이미 다 온라인으로 샀다는 게 함정쓰.
밖을 안 나가면 집에서라도 돈을 써버리는 나.






에그드랍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산 후
일산집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도쿄에서 오고 있을 가족들을 밤새 기다렸다.






2 0 1 8 . 0 4 . 1 0 火



아침 댓바람부터 카페 가는 길.
날이 좋아서인지 피프틴이 많이 비어있는 모습이다.
카페까지 걸어가는 길은 외롭지가 않았다.
풍경도 좋았고, 뒤에 산책하는 할아버지가 부르는
재밌는 노래를 들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이 든 아지매들이 꽃사진을 많이 찍는 것은 인생 순리인가.
나도 이제 걸음을 멈춰서 꽃사진을 찍는 현실.
귀여운 향기가 날 것 같아 코를 대보니
물이끼 냄새가 진해서 당황쓰.







일산 비버리힐즈 주택가 앞의 자목련.
색이 참 곱다며 나도 모르게 또 꽃사진을 찍는 현실222.







네임드 카페 도차쿠. 여기 많이들 찍길래.







따뜻한 다크모카를 시킬까 하다가 날도 덥고 해서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크림넛츠모카를 시켰는데
한 입 마시자마자 美味!!!!!!!! 미쳤다 진짜.
커피를 빛의 속도로 절반 정도 마셨을 때
속도를 조절하려고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홀짝홀짝.
쌉쌀한 커피맛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치고 들어오며
 혀에 퍼지는 달콤함이 압권이었다.






월요일에 혼밥에 자신이 붙어 근처의 착한곰탕에서 혼밥 도전.
뜨끈하고 맑은 국물이 커피 해장을 제대로 시켜줬다. >ㅠ<
여기도 너무 친절. 혼밥하는 것도 나름 재밌네.







나의 사랑 아람누리 도서관에 도착해서
역시나 최대권수인 5권을 대여.







정발산 육교에서 강아지 안고 벚꽃 셀카 찍는 할아버지한테
'찍어드릴까요?'를 속으로만 백만 번 되뇌이는 소심한 나.
집에 걸어가려다 몸이 휘청일 정도로 강풍이 불기 시작해 버스를 탔다.
이날 하루종일 강풍이 너무나도 거세서
호수공원의 벚꽃은 안녕할지 걱정 되는 밤이었다.





2 0 1 8 . 0 4 . 1 1 水



이날의 아사 카훼는 키오쿠였다.







바닐라 라떼와 까눌레.
처음으로 먹어본 까눌레가 맛이 없어서
빵지순례할 때도 까눌레는 잘 안 먹었는데
여기 까눌레가 유명하대서 먹어보니까 맛있네.






크로와상과 뺑오쇼콜라, 버터프레첼은 포장.
커피맛은 그냥 그랬는데 빵이 진짜 맛있다.
내 기준, 크로와상은 올크팩에 비견되는 맛이었다.






짐을 놓는 바구니도 멋스러워.
일산에 이런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나에게 참 좋픈 -좋으면서도 슬픈- 일이다.







카페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일행의 모자.







혼밥에 맛들린 나는 일산칼국수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사실 닭칼국수를 주문했다가 바꿨는데
안 되면 그냥 주라고 쭈굴거리자 아주머니가 터프하게
"내가 알아서 할게"하더니 바지락으로 주셨다.
가는 곳마다 넘나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게쓰.
혼밥의 매력에 이미 빠져든 나.






저녁은 열두시 테이블에서 파스타.
특이해서 시켜본 삼계크림파스타.






그리고 블랙누들파스타.
양지미식당, 새미야미를 비롯해
분위기가 장진우식당스러운 곳들이
일산에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이 역시나 좋픈 현상이다...





2 0 1 8 . 0 4 . 1 2 木



키오쿠의 크로와상과
C1000 비타민 복숭아맛으로 아사팡.







카페 소비는 정오 가까이 오픈해서
아사 카훼라기엔 애매해 집에서 아침을 먹어버린 것.
카페 브륄레랑 브라우니를 시켰는데
포크가 하나면 외로워보인다며 두 개를 주시며
브륄레의 캬라멜이 굳을 때까지 사진을 찍으라고 하셔서
열심히 찍어보았는데 이쁘게 안 나온 거 같아서 죄송하구만.
의자가 좀 불편하긴 하지만 카페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분위기 쩔고 커피 맛도 대박.
커피맛 느끼기에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기에도
카페는 혼자 오는 게 제일 좋은 거 같다.







마사지를 받으러 가다가 이 벚꽃을 본 게 화근이었다.
호수공원의 벚꽃이 지기 전에 가지 않으면 안되겠단 생각에
마사지샵을 지나쳐 호수공원으로 총총.







문을 활짝 열고
나를 반겨주는 호수공원(내 생각 내 기준).







호수 건너편으론 안 가려고 했는데 발길이 이곳으로 이끌어버림.
어떤 아주머니께서 사진 찍어주겠다 하셨는데
병자 + 얼굴이 덜 달린 상태 콜라보라 감사하지만 괜찮다고 했다.
세상은 너무나 친절하고 아름답구만.






인형 같이 귀여운 강아지... 광광... 너무 귀여워...
포메라니안 나도 키우고 싶다...







어쩜 이렇게 예쁜 분홍색이!!! 하며
또 꽃사진을 찍는 현실33333.
호수공원 동영상 찍은 거 편집본 올리고 싶은데
동영상 기능 준비 중?? 동영상도 안 올라가고 존구...







매운 거 1도 못먹는 내가 사랑하는
오빠네 옛날 떡볶이를 포장해서 집에서 냠냠쓰.
비아지오는 일산에서 떠났지만 이거는 없어지면 안된다...
나 같은 사람도 떡볶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가게.







이모네 만나서 코스트코 갔다가 네임드 카페.
이모랑 친척동생이 커피 너무 맛있다고 해서 기분 좋아쓰.
카페에서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더니 집에 와서 앓아누웠다.
시야가 흐려지더니 쓰러질 것 같고 숨이 넘어갈 것 같아 
당장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상태가 돼서 무서웠다.





2 0 1 8 . 0 4 . 1 3 金



새벽 내내 잠을 못자고 아침 밝자마자 택시 타고 집에 와서 휴식.
집에 와서 낮잠도 자고 좀 쉬니까 어질어질했던 게 좀 나아져서
동생이 일본에서 사다준 것들 정리를 했다.





0 1 8 . 0 4 . 1 4 土



깽구의 샤쓰들을 다림질하고나니 또 현기증.







누워서 어깨 안마기로 안마를 하며 게이지 회복.





2 0 1 8 . 0 4 . 1 5 日



동생이 일본에서 사다준 캬라멜 시오잼으로
체리 루이보스티와 함께 아사팡.
내가 캬라멜잼 사오라고 했는데
잼 안 좋아한다고 쓴 거 캡쳐했길래...
과일잼으로 정정한다 이것아.
캬라멜 시오잼은 져아행.




2018/04/08 21:57

20180402-20180408 주간 일상 일상



2 0 1 8 . 0 4 . 0 2 月



あさパン은 토스트와 달걀후라이, 채소샐러드와 헤이즐넛 라떼.
날이 흐리면 기분도 같이 가라앉고
어떤 것도 하기 싫은 정체 된 날이 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게으른 하루를 포장하기 위한 변명이지만.





2 0 1 8 . 0 4 . 0 3 火



아점빵으로 토스트와 후라이, 샐러드와 구운 방울토마토,
유통기한이 임박한 양송이 수프와 에스프레소 라떼.
수프는 여행지에서의 조식을 사랑하는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로,
따뜻한 수프에 후추를 팍팍 뿌려서 몇 번이고 먹는 게 너무 좋다.
수프에 젖어 눅눅해진 크루통의 고소한 맛도.
두번째 이유는 당연히 빵과 디저트.







2018년의 병상 일기를 기록하고 있는 영수증 일기장.
언젠가 이걸로 일기를 며칠까지 쓸 수 있을지 세어보았고,
이 수첩이 다이어리로써의 임무를 다 하는 날인
4월 11일까지는 다 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래 아프니까 약간은 불안하고 속상하긴 하지만
죽고 싶을만큼 힘들었던 작년을 돌이켜보면 이나마도 괜찮다.....





2 0 1 8 . 0 4 . 0 4 水



토스트 & 후라이, 채소 & 콘샐러드,
블루베리와 보스 캔커피로 あさパン.







이날을 벼르고 벼르며 하고팠던 버킷이 있었는데
전날부터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서 일보 후퇴하고
갈근탕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역시 초기 감기엔 갈근탕이 최고였다.
왜냐면... 다음날 버킷 성공쓰!!!





2 0 1 8 . 0 4 . 0 5 木



컨디션을 회복하고 이번주(4/7)까지만 하고 영업을 종료하는
기념일 프로젝트에 가는 것이 전날의 버킷이었다.
거리가 멀어 가봐야지 생각만 하던 곳이라
문 닫는단 소식을 듣자마자 마음이 급해져버렸다.

다시 겨울이 된 듯한 추운 날씨에 비까지 왔지만
디저트 러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2시간 40분을 기다린 끝에 가게 입성... 온몸이 꽁꽁쓰.
그래도 줄이 가게에 가까워져 갈수록
진해지는 커피 향기에 설레는 감정이 배가 됐다.






품절인 피치베리즈를 제외한 체리민트, 녹차숲, 밤차를 하나씩 포장.
제일 먹고 싶었던 체리민트는 (다행히) 나까지만 사고 품절이었다.
커피 향기가 좋아서 산 바닐라 라떼도 넘나 좋아쓰.
영업 종료 선물로 주신 유리잔과 엽서도.
받은 것들과 기록하고픈 것들이 많아 꽉꽉 찬 테이블.
빗속에 오랜 시간 기다린 게 상쇄되는 감동스러운 맛이었다.
하루종일 어지럽고 몸이 안 좋았음에도 후회 되지 않았다.
또한 금요일에 기념일 대첩에 참전한 지인피셜을 들으니 
이날 다녀오길 잘했단 생각이 더...ㅠㅠ





2 0 1 8 . 0 4 . 0 6 金



오전에 백화점에 가서 쇼핑 타임을 가졌다.
프레쉬 매장에서 준 체리차가 향이 너무 좋아서 사진 찍어도 되냐니까
티백까지 꺼내서 보여주시고 갈 때 더 따라주셨다. 낄낄.
스위트 키스 체리티... 접수해쓰.







쇼핑 마치고 고디바에 앉아서 핫초콜렉사 마시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개꿀잼.







집 주변에 벚꽃이 피었길래 소녀감성이 돋아서
입구를 빙 돌아서 벚꽃을 구경했다.
귀엽고 여리여리하고 청순하고 혼자 다하는 벚꽃.








그늘진 곳에 떨어진 벚꽃이 좀 있길래 고이 주워왔다.
나카메구로의 샴페인잔에 물을 담아
벚꽃을 담가놓으니 시들지도 않고 예뿌.







저녁에는 밥을 조금만 먹고 크리스피크림 도너츠에서 산
초콜렛 글레이즈드로 간식 타임.





2 0 1 8 . 0 4 . 0 7 土



시아버지 생신이라 대가족이 모여서 바베큐 파티.
쭈구리 같이 맴돌며 무음으로 몰래 사진을 찍어봤다...
분위기도 좋고 고기도 맛있었는데
날이 혹독하게 추워서 다들 고생쓰...






투썸 기프트박스 케이크.
이쁜 거 사고 싶어서 젤 비싼 걸로 샀는데
다들 이쁘다고 좋아해줘서 다행쓰.






2 0 1 8 . 0 4 . 0 8 日



브로콜리 & 피망, 토스트와 스크램블, 더블샷 라떼.
미니잼이 너무 많아서 토스트에 발라먹어봤는데 별로...
단 걸 좋아하는데 잼은 싫어하는 요상한 입맛.




2018/04/01 21:48

20180326-20180401 주간 일상 일상

                    

티비 재밌게 보려고 신문방송학과 나왔나 싶을 정도로
티비만 보는 지루한 지난주였다면, 이번 주는 나름 보람찼다.
물론 몸이 좋아지고 있는 넉낌 같은 넉낌이 있기에 가능한 일과.





2 0 1 8 . 0 3 . 2 6 月



이날의 아침빵은 호밀빵에 어울리는 조합으로 간택된 멜팅 치이즈,
그리고 풀때기와 딸기 그릭 요거트 & 코히.
이날까지는 아침 만들어먹는 게 재밌었는데
화요일부터는 뭔가 귀찮아서 대부분 바나나랑 방토로만 때웠다.
아침 잘 차려먹기는 작심 3주였던 건가... 나의 보잘것없는 의지력...








몸이 튼튼해지면 좀 긴 여행 가고 싶어서
미리부터 달뜬 마음으로 보는 여행책. 







2 0 1 8 . 0 3 . 2 7 火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도 닫고 지내면서
미세먼지의 주범, 고등어를 구워먹는 우매함.
공기청정기를 돌려도 환기하는 거랑은 느낌이 다른데
중국은 여러 모로 싫다 증말...







병원 갈 때 겸사겸사 나간 거 빼고는 굳이 집밖을 나가지 않은 지 오래...
오랜만에 나간 바깥세상은 봄이었다.
겨우내 집순이에게 하루아침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봄.
다시 설레 달뜨는 기분.







그렇다고 멀리 나간 건 아니고 집 앞 투썸에서 시그니쳐 라떼와
편의점에서 딸기 샌드위치를 사온 게 다였지만.
시그니쳐 라떼는 헤이즐넛 시럽을 추가해서 마시는 게 베스트.





2 0 1 8 . 0 3 . 2 8 水



이가 아파서 세상 싫어하는 치과에 용기 내서 갔는데
엑스레이까지 찍어도 육안상 이상은 없다고.
일단 약을 먹어봐도 아프면 큰 치료가 될 수 있다는데
난 더 아프기 싫으니 내 몸 좀만 더 힘내줬으면.








체리쥬빌레 샌드위치를 발견하고
집에서 오키나와 흑당 라떼와 함께 디저트 타임.
크림은 맛있는데 식빵이 너무 퍽퍽쓰.





2 0 1 8 . 0 3 . 2 9 木



일이 있어 가게 된 코엑스 외출의 첫번째 목적지는 베이커리 르푸도르.
아픈 지 약 8개월, 일개미 탈출 약 2개월만의 나름 장거리 외출이었다.







초코크림 크로와상을 살까하다가 내려놓고
초코 크로와상과 크로와상, 마들렌 두 가지를 골랐다.
앙버터도 고민하다가 냉동 보관하면 맛이 별로일 것 같아 포기.







마들렌이랑 크로와상 진짜 좋아하는데 기대 된다, 룰루.







어느 카페를 갈까 찾아보다가 선택한 스템 카페.
곳곳에 포토 스팟이 낭낭했던 분위기 좋은 카페인데
혼자 와서 사진 찍기가 쪼꼼 창피쓰랄까.








꽃잎이 청순하게 놓인 레몬히비스커스티와
오레오 브라우니로 당 충전과 비타민 충전 타임마.
첨엔 혼자 있는 게 어색했는데
구석에 자리 잡아 그런지 점점 흥이 올라왔다.
평일 오전의 여유를 만끽하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레몬히비스커스티를 빨아들이는 빨대에
공기 소리가 거칠게 섞일 때마침 일행의 일이 끝나
글로브 비스트로에서 명란로제 파스타와 버섯크림 파스타를 먹었다.
역시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파스타는 다르고만.

너무 신나는 오전 나절이었으나, 몸 상태가 아직은
이렇게 나돌아다닐만하진 않다는 걸 느낀 하루였다.
집에 가서 오랜만에 낮잠 두 시간 쿨쿨쓰.







저녁을 일부러 조금 먹고 간식으로
르푸도르에서 사온 마들렌과 초코 크로와상.
크로와상의 버터 가득한 촉촉한 살결을 좋아하는데
요것은 버터기나 촉촉함이 내가 바란 정도에 못 미쳐서
이럴 바엔 초코 크림 크로와상을 살 걸 후회했다.
마들렌은 완전 대만족이었다. 또 먹고 싶을 정도로.






2 0 1 8 . 0 3 . 3 0 金



남은 크로와상으로 あさパン 준비.
이날의 후라이는 가장자리가 튀겨져서 마음에 안들게 됐다.
빵이랑 달걀은 맛궁합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2 0 1 8 . 0 3 . 3 1 土



드디어 마지막 냉동 호밀빵 처치 완료.
가니쉬로 브로콜리와 버터에 구운 감자,
딸기 그릭 요거트와 연유 라떼. 







화장품 파우치가 탐나서 처음으로 사본 일본 잡지, 오토나 뮤즈.
야노시호, 배두나, 김영아 같은 아는 얼굴들이 나와 반가웠다.







일본 한정 발매라는 생로랑 백. 갖고 싶다.







기대했던 코너인 '소녀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핑크 소품' 꼭지는
마음이 1도 설레지 않아버린 것이다.







유일하게 마음에 든 코너인 돈부리 레시피.
레시피도 간결하고 여러 종류가 소개 되어 있었다.
마침 스테이크용 생연어가 있어 저녁은 타르타르 연어 덮밥으로.







재료 중 피클이 없어서 브로콜리로 대체.
만들기도 쉬운데 맛까지 좋았던 료리였다.








눈에 들어왔던 칼럼의 문구.
마지막 문장처럼,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믿으며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カッコイイ하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





2 0 1 8 . 0 4 . 0 1 日



아침 늦게까지 밍기적대다가
아침 식사마냥 먹는 핫초코랑 후레쉬베리.







식빵을 사러 나갔다 오는 길에 이디야에서 샷 추가한 벚꽃라떼를 샀다.
휘핑 위에 시크릿 쥬쥬 립글로스 사탕을 뿌렸더니
색도 예쁘고 맛도 새콤달콤하니 딱 좋아쓰.







만우절 특선 영화로 나온 나의 최애 영화 트루먼쇼.
이거시야말로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조새.
오만한 기획자를 엿먹이고 현실 세상으로 나가는 모습은 볼 때마다 감동인데
과연 그 후로 트루먼은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며 살았을지가 궁금쓰.
그나저나 벌써 4월. 2018년이 온 것도 실감 안 났는데 벌써 1/3이 지나다니.



2018/03/26 12:54

20180319-20180325 주간 일상 일상






2 0 1 8 . 0 3 . 1 9 月



이날의 あさパン은 아니고 아점으로 때운
콘마요 토스트와 스크램블, 샐러드.
날이 우중충해서 그런지 만사 귀찮아져서 
아침 시간을 침대에서 밍기적대며 날렸다.






2 0 1 8 . 0 3 . 2 0 火



스타벅스에 체리블라썸 MD를 건지러 갔는데
사고 싶은 것 두 가지만 품절이고
나머지는 너무나도 낭낭하게 남아있었다...
카드마저도 다 나갔다고 하구...
아쉬운대로 슈크림라떼를 포기하고 마셔본
체리블라썸 라떼는 한번만 먹을 맛.






주말에 텐바이텐에서 지른 것들이 한꺼번에 도착쓰.
그 중 베스트 지름이었던 에스더러브스유 마우스패드와 코스터.
코스터 색깔 쫀예. 너무 예뻐서 투명한 유리컵만 올려야 될 듯.








2 0 1 8 . 0 3 . 2 1 水



나에게 금속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안경테로부터
내 귓바퀴와 두피를 보고하기 위해 산 안경다리 실리콘...인데
ㅈㄴ 안 들어가서 20분 넘게 끼워보려고 낑낑대다 손가락을 보니
손톱과 살이 분리되어서 피나부러쓰. 이 넉낌 존싫.







밖을 보니 눈이 펑펑 쏟아졌다. 날씨 미쳐부러쓰.
집에서 구경하는 것은 꽤 좋았지만
출퇴근러였다면 질색팔색했을 눈 오는 날씨.






2 0 1 8 . 0 3 . 2 2 木



전날 사온 빵으로








도쿄 어느 카페 스타일을 모방한 모닝 빵 부페를 차렸다.
남은 명란바게트와 효모빵은 송송 썰어 냉동실로.
독일식 빵 별로 안 좋아해서 효모빵 이런 거 다신 안 살 듯.
회사 동생이 알려준 사진 어플을 썼는데 대박적 넉낌.
이래서 어린 친구들과의 교류는 중요해.






2 0 1 8 . 0 3 . 2 3 金



대박적 어플로 효과를 줘본 이날의 간식 타임마.






2 0 1 8 . 0 3 . 2 4 土



저번에 샀는데 품절 됐다고 못 받아본
스타벅스 시그니쳐 초콜렛 드링크.
이번에는 쓱배송 성공해쓱. 근디 맛없쓱...
음료에서 물이끼 냄새가 왜 나는 거야 참나.







스폰지밥 때문에 닉 채널만 좋아했는데
애니원에서 호빵맨을 해줘서 여기도 즐겨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왜 호빵맨보다 세균맨이 더 귀엽냐.






2 0 1 8 . 0 3 . 2 5 日



효모빵에 치즈, 버터를 각각 올리고 에그스크램블과
딸기 그릭요거트, 카페라토리 믹스커피로 あさパン.
효모빵과 치즈는 맛있었는데 버터는 궁합이 별로였다.







마지막 남은 한라봉은 쥬스로 처리 완료.
사이다 넣으니까 맥주도 아니고 거품이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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