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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11:00

20180409-20180415 주간 일상 일상

         
   
깽구의 출장으로 독수공방 신세를 면하러 
일산에 컴백해 평일 아침 카페 투어의 한 주.
서울에서 태어난 서울러지만 나에게
일산은 마음의 고향인 것이다.




2 0 1 8 . 0 4 . 0 9 月



벚꽃이 끝물인 같아서 일산을 가기 앞서 
벚꽃 지기 전 가려던 벚꽃 테라스 카페에 들렀다.
창밖에 험악한 닌자거북이가 찍혀서 깜놀쓰였는데
알고 보니까 테라스 자리의 쿠션이었다.
쿠션인 걸 알고 봐도 성질 드러운 닌자거북이 같다.







벚꽃잎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풍경.
올봄은 연일 벚꽃에게는 좀 가혹한 날씨긴 했다.







햇살, 풍성한 벚꽃, 성공적
이었음 좋았을 예쁜 테라스.







그나마 바닥에 떨어진 분홍 카펫 같은 꽃잎을 감상하며
평일 오전의 행복하고 여유로운 카페 타임을 마친 후
떨리는 마음으로 생애 첫 도전을 할 장소로 이동했다.







그거슨 바로 혼밥.
레이식당의 톳파스타 상사병에 걸려 꼭 먹어야 했다.
처음으로 하는 혼밥이라 자리에 앉기까지 개떨렸는데
앉고나니까 마음이 편하고 오히려 음식에 집중이 잘 됐다.
종업원분들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나왔다.







200번을 타고 일산으로 슝.
아프고나서 못 가다가 9달만에 온 일산.
벨라시타를 거닐며 내 사랑 텐바이텐 구경,
예쁜 건 이미 다 온라인으로 샀다는 게 함정쓰.
밖을 안 나가면 집에서라도 돈을 써버리는 나.






에그드랍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산 후
일산집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도쿄에서 오고 있을 가족들을 밤새 기다렸다.






2 0 1 8 . 0 4 . 1 0 火



아침 댓바람부터 카페 가는 길.
날이 좋아서인지 피프틴이 많이 비어있는 모습이다.
카페까지 걸어가는 길은 외롭지가 않았다.
풍경도 좋았고, 뒤에 산책하는 할아버지가 부르는
재밌는 노래를 들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이 든 아지매들이 꽃사진을 많이 찍는 것은 인생 순리인가.
나도 이제 걸음을 멈춰서 꽃사진을 찍는 현실.
귀여운 향기가 날 것 같아 코를 대보니
물이끼 냄새가 진해서 당황쓰.







일산 비버리힐즈 주택가 앞의 자목련.
색이 참 곱다며 나도 모르게 또 꽃사진을 찍는 현실222.







네임드 카페 도차쿠. 여기 많이들 찍길래.







따뜻한 다크모카를 시킬까 하다가 날도 덥고 해서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크림넛츠모카를 시켰는데
한 입 마시자마자 美味!!!!!!!! 미쳤다 진짜.
커피를 빛의 속도로 절반 정도 마셨을 때
속도를 조절하려고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홀짝홀짝.
쌉쌀한 커피맛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치고 들어오며
 혀에 퍼지는 달콤함이 압권이었다.






월요일에 혼밥에 자신이 붙어 근처의 착한곰탕에서 혼밥 도전.
뜨끈하고 맑은 국물이 커피 해장을 제대로 시켜줬다. >ㅠ<
여기도 너무 친절. 혼밥하는 것도 나름 재밌네.







나의 사랑 아람누리 도서관에 도착해서
역시나 최대권수인 5권을 대여.







정발산 육교에서 강아지 안고 벚꽃 셀카 찍는 할아버지한테
'찍어드릴까요?'를 속으로만 백만 번 되뇌이는 소심한 나.
집에 걸어가려다 몸이 휘청일 정도로 강풍이 불기 시작해 버스를 탔다.
이날 하루종일 강풍이 너무나도 거세서
호수공원의 벚꽃은 안녕할지 걱정 되는 밤이었다.





2 0 1 8 . 0 4 . 1 1 水



이날의 아사 카훼는 키오쿠였다.







바닐라 라떼와 까눌레.
처음으로 먹어본 까눌레가 맛이 없어서
빵지순례할 때도 까눌레는 잘 안 먹었는데
여기 까눌레가 유명하대서 먹어보니까 맛있네.






크로와상과 뺑오쇼콜라, 버터프레첼은 포장.
커피맛은 그냥 그랬는데 빵이 진짜 맛있다.
내 기준, 크로와상은 올크팩에 비견되는 맛이었다.






짐을 놓는 바구니도 멋스러워.
일산에 이런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
나에게 참 좋픈 -좋으면서도 슬픈- 일이다.







카페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일행의 모자.







혼밥에 맛들린 나는 일산칼국수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사실 닭칼국수를 주문했다가 바꿨는데
안 되면 그냥 주라고 쭈굴거리자 아주머니가 터프하게
"내가 알아서 할게"하더니 바지락으로 주셨다.
가는 곳마다 넘나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게쓰.
혼밥의 매력에 이미 빠져든 나.






저녁은 열두시 테이블에서 파스타.
특이해서 시켜본 삼계크림파스타.






그리고 블랙누들파스타.
양지미식당, 새미야미를 비롯해
분위기가 장진우식당스러운 곳들이
일산에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이 역시나 좋픈 현상이다...





2 0 1 8 . 0 4 . 1 2 木



키오쿠의 크로와상과
C1000 비타민 복숭아맛으로 아사팡.







카페 소비는 정오 가까이 오픈해서
아사 카훼라기엔 애매해 집에서 아침을 먹어버린 것.
카페 브륄레랑 브라우니를 시켰는데
포크가 하나면 외로워보인다며 두 개를 주시며
브륄레의 캬라멜이 굳을 때까지 사진을 찍으라고 하셔서
열심히 찍어보았는데 이쁘게 안 나온 거 같아서 죄송하구만.
의자가 좀 불편하긴 하지만 카페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분위기 쩔고 커피 맛도 대박.
커피맛 느끼기에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기에도
카페는 혼자 오는 게 제일 좋은 거 같다.







마사지를 받으러 가다가 이 벚꽃을 본 게 화근이었다.
호수공원의 벚꽃이 지기 전에 가지 않으면 안되겠단 생각에
마사지샵을 지나쳐 호수공원으로 총총.







문을 활짝 열고
나를 반겨주는 호수공원(내 생각 내 기준).







호수 건너편으론 안 가려고 했는데 발길이 이곳으로 이끌어버림.
어떤 아주머니께서 사진 찍어주겠다 하셨는데
병자 + 얼굴이 덜 달린 상태 콜라보라 감사하지만 괜찮다고 했다.
세상은 너무나 친절하고 아름답구만.






인형 같이 귀여운 강아지... 광광... 너무 귀여워...
포메라니안 나도 키우고 싶다...







어쩜 이렇게 예쁜 분홍색이!!! 하며
또 꽃사진을 찍는 현실33333.
호수공원 동영상 찍은 거 편집본 올리고 싶은데
동영상 기능 준비 중?? 동영상도 안 올라가고 존구...







매운 거 1도 못먹는 내가 사랑하는
오빠네 옛날 떡볶이를 포장해서 집에서 냠냠쓰.
비아지오는 일산에서 떠났지만 이거는 없어지면 안된다...
나 같은 사람도 떡볶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가게.







이모네 만나서 코스트코 갔다가 네임드 카페.
이모랑 친척동생이 커피 너무 맛있다고 해서 기분 좋아쓰.
카페에서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더니 집에 와서 앓아누웠다.
시야가 흐려지더니 쓰러질 것 같고 숨이 넘어갈 것 같아 
당장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상태가 돼서 무서웠다.





2 0 1 8 . 0 4 . 1 3 金



새벽 내내 잠을 못자고 아침 밝자마자 택시 타고 집에 와서 휴식.
집에 와서 낮잠도 자고 좀 쉬니까 어질어질했던 게 좀 나아져서
동생이 일본에서 사다준 것들 정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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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구의 샤쓰들을 다림질하고나니 또 현기증.







누워서 어깨 안마기로 안마를 하며 게이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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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일본에서 사다준 캬라멜 시오잼으로
체리 루이보스티와 함께 아사팡.
내가 캬라멜잼 사오라고 했는데
잼 안 좋아한다고 쓴 거 캡쳐했길래...
과일잼으로 정정한다 이것아.
캬라멜 시오잼은 져아행.




덧글

  • 2018/04/16 11:40 #

    사진 색감이나 분위기가 너무 예뻐요!!
  • missmemory 2018/04/16 11:52 #

    칭찬 감사합니다^^ 사진을 잘 못 찍어서 항상 보정의 힘을 빌리고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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