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Memory misses memory

missmemory.egloos.com



2019/06/03 11:12

5월 한달 기록 일상





카스피해 유산균 서치하다가 찾아낸 아임리얼 요거트. 도쿄에서 카스피해 요거트 먹고 속이 편안했어서 마음에 들어버린 유산균이라 한국에서는 어떤 제품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이것밖에 없는 듯.













앞으로 꾸준히 먹을까 해서 종균을 직구해 카스피해 요거트를 만들어먹고 있는데, 퇴근하고 매번 요거트를 만드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대한민국 유제품 회사들은 카스피해 요거트를 만들어달라.













아침빵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브리오슈 식빵으로 앙버터 토스트를 만들어 냠. 두껍게 자르니까 보들보들한 식빵이 퐁신퐁신하게 씹혀서 더 좋았다. 바싹 구워 가염버터만 발라먹어도 美味. 살찌는 방법도 가지가지.











모처럼 (부록 때문에 산) 잡지를 읽으며 아침을 먹기도. 요거트 토핑 재료로써의 딸기와 체리가 바톤터치를 하는 시기. 체리와 요거트의 조합이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만족쓰.











식사용 바게트에 흑당 시럽을 뿌려 먹어봤더니 더 맛있어버려. 나만의 먹시피로 내 맴속에 저장.











라떼베이스로 간단하게 만든 라떼를 간식과 함께 먹는 느긋한 티타임. 잠이 많은 편이지만 낮잠자기는 일요일 낮의 '스케쥴'로 미뤄두고, 토요일 오후엔 평일에 못했던 것들을 꾸물거리며 느긋하게 한다. 간식 먹으면서 독서를 하거나, 매니큐어 바르기 같은 시시콜콜한 걸 하기도. 요즘에 빠진 건 일상 브이로그 보기. 대리만족하는 기분으로.












간식 없이는 일상생활 불가. 깨어있는 시간에 입 안이 비어있어서는 안 될 것이야.











다이어트의 달인데 자꾸 맛있는 가게를 찾아내고 있다. 먹어본 빅토리아 케이크 중 젤 맛있었으니 살 빠지면 다시 사먹기로.












빵이랑 커피도 끊고 무말랭이 돼야 되는데. 입안이 비어있는 게 너무 어색해서 자꾸만 먹는 중.












이른 출퇴근시간의 장점은 퇴근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좀 더 많아진다는 것. 종종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을 보고 들어가는 것도 재미있다.











깽구의 자체금주령이 해제되어 퇴근하고 이자카야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기도.










미세먼지 빼고는 갓벽했던 주말 나들이. 내가 예전에 광화문에서 제일 좋아했던 건물 앞에는 컬러풀한 기호의 조형물이, 근방에는 경찰들과 시위하는 사람들이. 광우병 파동 때 막차에 갇혀 옴짝달싹을 못했던 10여 년 전 추억도 바로 이곳이었다. 당시 잡지 화보 촬영이 늦게 끝나 막차를 탔는데 "일산에 못 갈 수도 있겠다"는 기사님의 말에, 한밤중에 강제로 내려져 시위 무리에 뒤섞이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하며 창문에 얼굴을 대고 경찰벽과 어마어마한 시위 인파의 대치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던 밤이 생각났다.












퇴근하고 밥먹듯이 들렀던 서촌은 생각보다 예전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그때 추억이 뒤섞여 20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 탓이었는지 머리 끝까지 신이 난 조증 상태로 머머리산에서 아침산책. 항상 피곤에 찌들어있던 일상이었는데 이날 아침엔 왜 이렇게 정신이 맑고 상쾌했는지.














서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다가 만난 아자씨. 나도 (회사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월급루팡의 꿈. 낄낄.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넘모 맛있는 밀크티도 먹고,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식기, 소품, 뭐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게 없는 곳이었다.












라따뚜이랑 뵈프부르기뇽이라는 음식을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릇 싹싹 긁어먹고 사장님한테도 맛있었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다음에 내가 서촌을 가면 서촌 나들이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걸 먹고 싶어서일 것 같다.










집에서 뵈프 부르기뇽을 만들어보겠다고 흉내는 내봤는데... 생긴 건 건더기가 듬뿍인 하야시라이스에, 맛은 읍읍.













카페라고 생각하고 왔던 이이엄은 다도를 배울 수 있는 일본식 차실의 느낌이었다. 조용히 책을 읽는데 집중이 너무 잘 돼서 다음에 혼자 한번 와봐야겠다 생각했다.













서촌에 왔으니 한옥카페는 가야지 하며 툇마루에 앉아 시원한 오미자에이드 한 잔. 들어가자마자 사람을 잘 따르는 개냥이 때문에 심쿵했다. 손만 갖다대면 자꾸 핥으려고 하고 너무 귀여워. 고양이랑 더 놀고 싶어서 카페를 나서기가 싫었다.










이곳은 너무너무 그리웠던 오랜만의 일산. 교보문고에서 자화상을 발견하고는 찰칵.












디저트의 천국 일산에는 그동안 새로운 카페들이 더욱 많이 생겨났지만 디저트 품절 사태로 인해 새로운 카페 탐방은 포기하고 앨리스 케이커리로.












구관이 명관. 케이크 순삭. 역시 일산은 내 사랑이야.











이날은 002를 칠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날. 사무실에만 쳐박혀있다가 이렇게 콧구녕에 바람 쐬주니 기분이 참 좋았다. 정말 정말 X 1000000000000000 엄청나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옆자리 머머리 부장놈이 하루에 몇십 번씩 "아~흥~~~"하며 부르는 타령을 안 들으니 살 것 같았다.










니코앤드에서 푹신하고 맛나보이는 방석 구경. 책상에 올려놓고 엎드려자면 개꿀이겠다.










뽈뽈 돌아다니며 쇼핑하다가 잠시 커피 마시러. 평일 낮에 002치고 핫플가는 기분 최고.










그리고는 알라딘에 가서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 장편인 줄 알았는데 반딧불이 같은 단편 모음집이라 당황쓰였고, 헛간을 태우다 못지 않게 난해했다. 제일 마지막에 실린 여자 없는 남자들에 이르러서야 빠져드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지만, 하루키의 시그니처인 19금 문체가 중간중간 너무나 거슬려버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자살한 M이 생전 주인공에게 했던 얘기. 
"그러니까, 이런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내가 아무 것도 없는 드넓은 공간에 있는 기분이 들거든. 그곳은 정말로 넓고, 칸막이 같은 것도 없어. 벽도 없고 천장도 없어.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아무 생각 안 해도 되고, 아무 말 안 해도 되고, 아무 일 안 해도 돼. 단지 그곳에 있기만 하면 돼. 그냥 눈을 감고 스트링스의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몸을 맡기면 돼. 두통도 없고 수족냉증도 없고 생리도 배란기도 없어.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한결같이 아름답고 평안하고 막힘이 없어. 그 이상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












어딜 놀러갈까 고민하다가, 주말이 되면 가야지 생각만 하고 말아버리는 브레드에스프레소앤에서 빵 쇼핑. 꼭 어디를 나왔을 때 몰아서 이곳저곳 다니는 집순이의 습성.











올 때마다 없는 크로와상. 나는 언제쯤 페이브에서 크로와상 먹어보나. 시오빵과 미니앙버터를 포장해두고 마시고 싶었던 몽블랑을 한 입에 털어넣고 이날의 002를 마무리.











회사에서 점심시간이 되면 되도록 빨리 점심을 먹은 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가볼만한 카페나 디저트 가게를 찾아 후식거리를 탐색한다. 햇빛을 등지고 벤치에 앉아 적당히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그대로 다리를 뻗어 벤치에 누워 낮잠을 자고 싶어진다. 이 구역의 한량이 된 듯한 기분으로.














카페 테라스에 앉아 책을 읽는 점심시간.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마다 잎 사이로 스며든 햇빛이 책장 위에서 동그랗게 반짝거려서 이제야 정말 봄인가 생각이 든 5월. 그러고보니 이번달의 독서는 몽땅 하루키의 단편들이었다. 싸이월드 시절 내 소녀 감성을 흔들어놨던 내가 좋아하는 단편 소설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이 책에 쓰여진 단편들은 하루키에서 19금을 뺀 것이라 속이 뻥 뚫리는 느낌. 만약 100퍼센트 같이 맑고 순수한 글에 '나는 속달용 우표를 볼 때마다 하라주쿠의 뒷길에서 만난 그녀를 생각하며 읍읍했다'라고 쓰여있으면 기분이 정말 엿같을 것 같아. 삼각형 모양의 땅에 지어진 집에 살던 신혼시절을 치즈 케이크 같은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라고 표현한 단편도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자꾸 "이 새끼가 아닌 것 같아요", "이 새끼가 아니에요"라고 읽혀서 잠시 나의 언어습관을 반성해봤다.
외에도 잠이 안 올 때 상상하며 읽으면 금세 나른해질 듯해 마음에 든 구절.
"예컨대, 여기에 하얀 시트가 있다"라고 하며 그 흰 가스 형체는 말을 걸어왔다. "세탁소에서 막 가져온 빳빳한 시트란 말이야. 알겠지? 자네는 거기에 파고들기만 하면 돼. 약간 차가운 것 같지만, 그러고 있으면 따스하거든. 게다가 햇볕 냄새가 난단 말이야."













이곳에 예쁜 컵 사러 왔다가 커피 드립백에 홀딱 반해서 다시 갈 예정.












곳곳에 일본어 상호에 문고리에는 ようこそ, 메뉴판도 영어+일본어. 한글 배척 오져서 조금 띠용했던 카페. 커피 비쥬얼 보고 너무나도 기대하면서 간 곳이었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대만큼의 맛은 아니었다.











점심으로 닭갈비 플레이트 순한맛 주문. 그릴을 버너에 올려주는데 빵 끝이 벽에 쓸리는 것을 목격하고는 꼬다리를 떼어냈다. 맛있었는데 은근히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겨버렸다. 까비. 여기서 일행과는 작별하고,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혼자 망원동 산책.













집기류 구경하러 간 곳에서는 작은 전시 같은 걸 하고 있었다. 방문객들이 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한장 한장 넘기며 읽는데, 슬로바키아에서 손가락만한 말벌 때문에 한 시간동안 이불 속에 있었다는 글이 너무 귀여웠다. 말벌의 크기를 설명하는 디테일한 손가락 그림도 너무 귀엽구.











사잇길을 걷다가 발견한 전시 부스에는 아무도 없어서 유리창을 통해서 들여다보려니, 전시 제목처럼 내 눈이 가늘어졌다.











마치 수박 방석과 세트 같았던, 망원시장의 뽀얗고 포동포동한 돼지 인형. 모자의 돼지그림과 옷에 그려진 쭈쭈병(?) 그림이 너무 귀여워.










책을 읽을 만한 카페를 찾아서 방황하던 중에 들어간 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버렸다. 에어컨 앞에 자리를 잡고 한 시간 반 정도 집중해서 책 한 권을 다 읽었는데, 호흡기가 약해서 그런지 카페를 나설 땐 코가 시큰시큰 감기 기운이.











주택가 벽면을 넘어 터질 듯이 핀 장미의 선명한 붉은색이 너무나도 화려해서 개안되는 느낌.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는 걸 잊고 살았다. 일산에 살았을 때는 5월마다 호수공원에 장미 보러 갔었는데.











빵 사서 나오는 길에 이걸 보고 빵 터졌다. 덕분에 산책길이 한결 더 즐거워졌어. 혼자 뽈뽈뽈 돌아다니다가 쇼핑에 눈이 멀어 월급 탕진하고서도 집에 들어가기가 아쉬웠던 주말.










출근 루트를 바꾸고나서 스벅이 참새방앗간이 됐다. 모닝박스를 점심으로 먹었는데 꽤 괜찮아서 종종 먹을 듯. 5월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 진상들 때문에 스트레스 최대치 찍은 날, 거울을 보니 얼굴이 홀쭉. 살 빼는 데에는 스트레스가 최고구나 생각했다.



덧글

  • 2019/06/03 12:1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6/03 14: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6/03 16:3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6/03 16: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yudear 2019/06/03 19:14 #

    저도 스벅 모닝박스 좋아요.. 칼로리도 낮구 포만감도 있구 ㅎㅎ
  • missmemory 2019/06/03 19:40 #

    맞아요 :) 칼로리도 낮은데 영양소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9/06/09 11:25 #

    사진이 참 좋아요! 느낌 솔솔 빵 한입 베어먹게 만드는 ㅎㅎ
  • missmemory 2019/06/09 21:59 #

    감사합니다 :) 이 밤중에 또 빵이 먹고 싶지만 참고 자야겠어요 ㅠ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